장흥군, 수출 500억 목표로 해외시장 공략 나서
입력: 2024.05.28 16:18 / 수정: 2024.05.28 16:18

김성 군수 "수출 활성화로 잘사는 농어촌 만들 것"

장흥군이 연간 수출실적 5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장흥군
장흥군이 연간 수출실적 5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장흥군

[더팩트 l 장흥=오중일 기자] 전남 장흥군이 연간 수출 실적 5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28일 장흥군에 따르면 민선8기 출범 이후 지역 기반 산업인 농·수·축·임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투자가 주민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판로 확대 및 적극적인 수출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농특산물 수출 전담 조직을 구성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무산(無酸)김, 쌀 등 지역 수요 수출 품목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수출 500억 원 달성'의 비전을 통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장흥군의 도전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장흥군은 지난해 1월 민선8기 첫 조직 개편을 통해 농산과를 농산유통과로 개편했다. 농산유통과에는 수출 업무를 총괄하는 수출유통팀을 새로 구성했다. 체계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 조직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수출 지원 예산은 이전 대비 약 340% 확대했다. 확보한 예산은 지역에 맞는 수출 지원 정책을 발굴하고, 수출 산업을 육성하는 데 투자할 방침이다.

해외시장 판로 확보와 시장 개척을 위해 전담 조직 출범 후 장흥군이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이 해외시장 개척이다. 행정이 앞서 해외시장의 길을 열고, 지역 기업이 확보된 판로를 통해 안정적인 수출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탄탄한 수출 루트를 확보하면서 기업은 유통에 대한 부담을 줄인 대신 생산과 품질 향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민관이 손을 잡고 수출 확대에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다.

장흥군은 해외 상설 판매장 운영사 수출상담회,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통해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장흥군 농수특산물 시식회 및 판촉행사를 수시로 열어 기업과 해외시장 간의 접점을 만들고 있다.

이런 노력은 곧 성과로 이어졌다. 베트남 달랏시 수출협약(2023년 5월·5년간 100만 달러), 해외바이어 수출협약(2023년 8월·5개국 200만 달러), 중국 웨이하이 보세구 수출협약(2024년 4월·50만 달러), 미국 키트레이팅 수출협약(2024년 5월·50만 달러) 등 다수의 수출 협약 체결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5월에는 베트남 달랏시에 지역 최초로 국외 특산품 판매센터를 개관했다. 무산김, 표고버섯 등 2억 8000만 원 규모의 농특산물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성과를 기반으로 장흥군은 지난해 전남도에서 주관한 ‘제1회 수출 경진대회’에서 우수시·군에 선정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 청도에 장흥군 특산품 판매센터 개관을 앞두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주에는 장흥군 특산품 물류센터를 조성해 해외시장에서 장흥군 농특산물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장흥군은 산, 들, 강, 바다, 호수에서 생산되는 각종 특산물로 유명하다. 또한 국제슬로시티·청정해역 갯벌생태 산업특구로 지정될 만큼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무산김, 아르미쌀, 노지 원목 표고버섯 등 3개 품목은 장흥군 농특산물 수출액의 60%를 차지하는 전략 품목으로 손꼽힌다. 이들 품목의 경쟁력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무산김은 지난해 장흥군 농특산물 수출액의 56% 차지하는 수출 효자 품목이다. 무산김은 산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양식하는 친환경 김으로, 소비자들에게 ‘착한김’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로 ASC-MSC 해조류 국제유기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장흥군은 올해는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김 산업 진흥구역’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50억 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김 생산, 양식, 가공, 유통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쌀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유치면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농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쌀 유통 및 가공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 스마트화, 벼 건조저장시설(RPC) 현대화 등을 추진한다. 표고버섯에 대해서는 국비 확보를 통해 임산물 산지 종합유통센터를 현대화해 수출 품질 향상에 노력할 계획이다.

장흥군의 총 수출 규모는 2021년 205억 원, 2022년 239억 원, 2023년 293억 원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3월 수출 실적 발표자료에 따르면 장흥군의 농특산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8% 증가해 전남도내 시군 중 8위를 기록했다.

장흥군은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2027년까지 3개년 범위로 수출 산업 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계획은 전남권 시군 중 최초로 추진하는 것으로, 장흥 지역에 맞는 수출 전략품목 발굴 및 수출기업 육성과 수출전망 분석을 통해 수출 정책의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계획이 완료되면 이에 맞춰 예산 확보, 해외시장 개척, 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 등 필요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지역에 맞는 수출 지원 정책을 통해 장흥군의 수출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출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업무 추진으로 ‘수출로 잘사는 농어촌 지역 장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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