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난 20일 경기도여성비전센터에서 소비자 교육 강사로 활동할 4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기도소비자단체협의회 |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최근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기만상술이 고개를 들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코로나19 시기에 잠잠했던 떴다방 홍보관, 무료관광, 전화권유무료체험 등 고령자를 울리는 악의적 상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28일 경기도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어르신 기만상술과 관련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건수는 51건으로, 이미 전년 한해 102건의 50%를 넘어섰다.
지난달 수원에서 A업체는 "무료 공연 2인 무료초대권"을 노상에서 뿌리며, 참석하는 어르신들에게 달걀과 고추장을 나눠준다고 홍보한 뒤 실제로는 건강식품 등을 강매해 논란이 됐다.
같은 달 고양에 거주하는 B씨는 모친이 홍보관에서 녹용즙 2박스를 200만 원이나 주고 구매했는데, 성분조차 믿을 수 없다며 반품을 문의했다.
무작위 전화를 걸어 어르신들이 받으면 "무료로 흑염소 진액을 배송할테니 시음해보라"고 권하고, 실제로는 무료시음 분만이 아니라 판매품을 함께 보내 대금을 청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한다.
협의회는 무료체험 등의 상술은 화장품 판매에도 많이 악용된다면서 여성들은 전화번호와 주소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협의회는 어르신 등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 도내 경로당 100곳을 찾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손철옥 경기도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은 "코로나 이후 고령자를 노리는 각종 기만상술이 다시 성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교육사업을 통해 고령자의 현명한 소비생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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