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부업 SNS 광고 게시물/부산경찰청

[더팩트ㅣ부산=강보금 기자] 국내 체류 외국인을 상대로 고리대부업과 외국인 전용 도박장을 운영한 베트남 국적 범죄집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대부업법과 채권추심법 위반, 도박장소개설 등의 혐의로 베트남인 15명을 붙잡아 A(43)씨 등 주범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베트남인 및 귀화자 250명에게 34억원 상당을 대출해주고 연 최대 1만 1790%에 달하는 이자로 15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피해자들이 채무를 변제하지 못할 경우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자체 커뮤니티가 활발하다는 점을 이용해 채무자의 개인정보를 SNS에 게시하고 협박성 메시지를 전송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괴롭혔다.

또 해당 조직은 부산 사상구에 있는 당구장으로 위장한 외국인 전용 홀덤펍을 운영하며 같은 건물 외국인 클럽과 연계해 클럽 내에서 은밀하게 환전하는 수법으로 약 1억 원의 돈을 챙겼다.

이런 수법으로 벌어들인 돈은 고가의 외제차, 명품, 귀금속 등을 구입하는 데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날로 증가하는 외국인 범죄에 강쳑 대응하기 위해 부산출입국외국인청과 협업을 통해 이번 단속을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금융범죄 외에도 마약류 밀반입 등 각종 외국인 관련 범죄에 대해 총력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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