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지방 최초 순교자 나온 곳…1.5㎞ 구간에 6곳 순교터
천주교 순교 역사의 중심지인 홍성군 홍주성지에 순례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홍성군 |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충남 홍성군은 천주교 순교 역사의 중심지인 홍주성지에 순례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홍주성지의 지난 3년간 누적 순례객은 4만 5000여 명으로, 올해에만 지난 15일 부처님오신날에는 수원 권성동성당에서 250여 명, 18일 서울 신대방동성당에서 100여 명 등 홍주성지를 방문한 데에 이어 오는 26일에는 광주 주월동성당과 파주 봉일천 성당에서 700여 명의 순례객이 방문할 예정이다.
이처럼 많은 순례객들이 홍주성지를 찾는 이유는 한국 천주교 순교 역사의 중심지로서 충청 지방 최초의 순교자가 나온 곳이며, 전국에서 공주시 다음으로 많은 212명의 순교자가 탄생한 곳이기 때문이다. 실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시 시복식에 오른 124위 복자 중 4명이 홍주에서 처형된 순교자들이었다.
군은 무더운 날씨에 순례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얼음 생수를 보급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2027년 개최되는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를 대비해 홍성 원포인트 여행 ‘홍성 캐슬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홍주성지 순례객 코스는 목사 동헌, 홍주옥, 홍주진영, 저잣거리, 참수터, 생매장터 등 총 6곳의 순교터 1.5㎞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곳곳마다 옛 천주교의 역사적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김태기 문화관광과장은 "도심 속 자리한 홍주성지는 역사의 현장을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라며 "많은 순례객들이 홍주성지를 방문해 순교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평화와 치유의 메시지를 되새겨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홍주성지성당은 북문 근처로 이전해 5월 말부터 운영할 예정으로, 순례를 희망하는 단체는 홍주성지성당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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