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바다향기수목원, ‘탄소꽃이끼 테마정원’ 조성
입력: 2024.05.23 08:55 / 수정: 2024.05.23 08:55

‘탄소꽃이끼’, 유사품종 비해 잎 수 평균 27개 많아 탄소 저감 능력 우수

경기도는 안산 대부도 인근에 소재한 바다향기수목원에 양지에서도 잘 자라는 탄소꽃이끼를 활용한 이끼 테마정원을 조성해 방문객을 맞고 있다고 23일 밝혔다./경기
경기도는 안산 대부도 인근에 소재한 바다향기수목원에 양지에서도 잘 자라는 탄소꽃이끼를 활용한 이끼 테마정원을 조성해 방문객을 맞고 있다고 23일 밝혔다./경기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경기도는 안산 대부도 인근에 소재한 바다향기수목원에 양지에서도 잘 자라는 탄소꽃이끼를 활용한 이끼 테마정원을 조성해 방문객을 맞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바다향기수목원 내 이끼테마정원 조성에 활용한 이끼는 ‘탄소꽃이끼’ 품종이며 볕이 내리쬐는 양지에서도 잘 자라는 수종으로 실제 이끼 주제원 조성지도 그늘이 하나도 없는 양지에 위치하고 있기에 흥미롭다고 도는 설명했다.

또 이끼는 식물 몸 안에 관다발을 가지고 있지 않아 크게 자라지 못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분류학과 진화학적으로 관다발을 가지고 있는 고사리류나 그 외 식물류와도 구분이 된다. 하지만 이끼 또한 엽록체가 있어 독립 영양 생활을 하는 엄연한 식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이끼는 일반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는 극한 환경이나 산불 등의 피해로 관다발 식물류가 아직 정착하지 못한 훼손지에도 가장 먼저 들어와 식물계의 첫 단추를 누르는 생태계의 개척자(pioneer)이다.

최근 들어서는 이끼의 광합성, 수분 흡수력, 열 저감 및 공기정화 효과, 톨루엔 제거 효율, 음이온 발생 등이 재조명되면서 새로운 도시녹화 재료로 인식되고 있다.

‘탄소꽃이끼’는 다른 이끼류보다 훨씬 더 양지와 건조에 견디는 힘이 강하고, 유사 품종에 비해 식물체의 밀도가 40% 더 높으며 잎 수가 평균적으로 27개 더 많아 단위 면적당 탄소 저감 능력이 우수하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끼는 선태식물(蘚苔植物)류이고, 전 세계적으로 1만 4000~1만 6000여 종이 분포하며, 국내에는 900여 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하공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소장은 "해양성 기후와 환경을 지닌 바다향기수목원은 바닷가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과 염생식물의 현지 외 보전 및 전시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끼원 조성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구현하고자 한다"며 "이끼를 단순히 정원소재가 아닌,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새로운 탄소 저감 소재이자 훼손지 복원의 소재가 될 수 있음을 방문객들에게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다향기수목원’은 2019년 5월 안산시 단원구 선감도 일원에 총 101만㎡(약 30만 평) 규모로 조성됐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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