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초 교사 사망 사건, '페트병 갑질' 의혹 학부모 모두 무혐의 
입력: 2024.05.22 16:32 / 수정: 2024.05.22 16:32

임태희 교육감 "매우 당혹…추가 대응 모색"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경기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이영승 교사의 사망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이 학부모들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인스타그램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경기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이영승 교사의 사망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이 학부모들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인스타그램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경기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이영승 교사의 사망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이 학부모들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의정부경찰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 고소를 당한 학부모 3명과 학교 관계자 5명 등 총 8명에 대해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이 교사는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의정부 호원초에서 근무하며 학부모 3명으로부터 반복적인 악성민원에 시달린 끝에 2021년 12월 극단적 선택으로 삶을 마감했다.

이 교사가 수업 중 페트병 자르기를 하다 한 학생이 손을 다쳤는데 이후 한 학부모가 교사에게 치료비와 성형수술비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괴롭혔다는 것이 이 교사 측과 경기도교육청의 주장이다.

경기도 교육청 조사 결과 이 교사에 대한 교권침해 행위는 세간에 알려진 '페트병 사건' 외에도 추가적으로 2건이 드러나며 총 3건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과 해당 학부모들과의 통화 내용 및 메시지를 모두 확인했다"며 "고인의 사망 시기도 시간적으로도 다소 맞지 않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러한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육 현장에서 이 사건을 주목하는 선생님들을 생각할 때 경찰의 결정이 매우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유가족의 향후 입장을 존중하면서 기관 차원의 추가적인 대응을 모색할 것"이라고 적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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