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광교~호메실 연장 노선./수원시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구간에 ‘구운역’이 신설된다. 수원시가 구운역 추가 설치를 위해 노력한지 12년여 만의 결실이다.

수원시는 국토교통부가 21일 구운역 신설을 승인, 사업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과 7월 중 관련 협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분당선 연장 사업은 광교중앙역에서 화서역을 지나 호매실까지 9.88㎞ 구간을 잇는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연장 구간 신설 역사는 4개로 늘었다.

노선이 지날 구운동 인근은 공동주택이 밀집해 있고, 서수원버스터미널과 대형마트, 일월수목원 등이 있어 대중교통 수요가 많은 곳이다. 수원시가 성균관대학교와 함께 조성을 추진하는 ‘수원 R&D 사이언스파크’와도 가깝다.

수원시는 2012~2014년 ‘구운역 추가설치 타당성 평가 용역’을 진행, 국토부에 구운역 추가설치를 요청했다.

하지만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사업’ 자체가 2014년·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민자 타당성 분석에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구운역 추가설치 협의도 중단됐다.

이후 2020년 1월 연장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구운역 추가 설치 논의도 다시 탄력이 붙었다. 시는 같은 해 6월 백혜련(수원시을) 국회의원과 ‘구운역 추가설치 공동대응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그해 9월 ‘신분당선 역 추가·경유 타당성 조사 용역’을 해 이듬해 6월과 2022년 5월 국토부에 구운역 신설을 재차 건의했다.

수원시의 거듭된 요청에 국토부는 ‘구운역 신설 타당성검증용역’을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경제성(B/C)이 부족하다’는 게 결과였다.

그러나 시는 포기하지 않고 사업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 등과 협의를 이어갔고 국토부는 '역 신설 비용을 수원시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동의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구운역 신설로 서수원 지역의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차질 없이 사업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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