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수원·인천발 내년 6월 말 개통 '불가능'…철도공단, 실시계획 변경 검토
입력: 2024.05.21 14:25 / 수정: 2024.05.21 14:25

노반공사 공정률 수원발 25.4%, 인천발 51.2%…내년 하반기 완공 목표
개통 연장 등 실시계획안 마련 뒤 국토부에 승인 신청


수원발 KTX 노선도./국토부
수원발 KTX 노선도./국토부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KTX 수원·인천발 노선(수원·인천발 KTX 직결사업)이 노반공사 지연 등으로 인해 내년 6월 말 개통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도와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KTX 수원·인천발 노선이 노반공사 지연, 신호·통신 공사 발주 지연 등으로 당초 목표로 한 내년 6월 말 개통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각 노선별 노반공사 공정률은 4월 말 기준 수원발 KTX 25.4%, 인천발 KTX 51.2%에 그치고 있다. 이런 추세면 내년 하반기에나 노반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여기에다 철도시설 궤도·건축물, 신호·통신 공사 발주가 지연되면서 전체 노선의 개통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인천발 KTX 직결사업의 경우 송도·초지·어천 등 3개 역사 증축사업을 담당할 시공사가 지난 2월에야 선정됐다. 공사입찰서 상 이들 역사의 공사 소요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년'으로 돼 있다.

현재 수원발 KTX 노선(경부선 서정리역~수도권 고속철도 지제역 9.4km)과 인천발 KTX 노선(수인선 어천역~경부고속철도 6.2km)은 내년 6월 말 준공 목표로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각 3499억 원, 5613억 원이 투입된다.

인천발 KTX 노선도./국토부
인천발 KTX 노선도./국토부

이를 감안할 때 내년 6월말 KTX 수원·인천발 노선 완공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국가철도공단은 KTX 수원·인천발 노선의 내년 말 개통이 어렵다고 보고 실시계획 변경을 검토 중이다. 국가철도공단은 노반공사 완공 일정과 신호·통신 시스템 발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개통 일정을 재조정한 뒤 국토부에 승인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KTX 수원·인천발 노선 개통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노반공사는 내년 6월 준공 계획과 상관 없이 하반기 준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고, 궤도·건축물 공사, 신호·통신 시스템 등도 완공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이를 전반적으로 고려해 실시계획 변경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찰서 상 KTX 인천발 직결사업의 송도·초지·어천 등 3개 역사 증축 공사 기간이 3년인 것은 잔여 공정이나 인수 인계 등까지 고려한 것"이라며 "개통 일정은 현장 공사 상태나 시공사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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