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도교육감./전남도교육청

전남 교사들은 최근 지방 교육의 심각성에 대해 말한다. 저출산·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교육의 미래는 매우 심각하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에 따라 전남 교사들은 지방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교육패러다임과 지방교육발전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조만간 교사들이 바라는 지방의 미래 교육 방향 등을 박람회 형태로 제시한다. <더팩트> 광주·전남본부는 전남도교육청이 개최 예정인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를 통해 지방의 미래 교육 방향과 기대 효과, 핵심 콘텐츠 등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전남도교육청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5일간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이하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를 개최한다.

전남도교육청과 교육부, 전남도, 경북도교육청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주제는 '공생의 교육, 지속 가능한 미래'다. 추진 배경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 및 일자리·학업 등으로 지역을 떠나는 현상을 방지하고 지방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필수 조치다.

또 지방 시대에 발맞춰 교육발전특구 등 지방 교육력을 제고하고 새로운 교육패러다임 및 지역 교육발전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제도적 논의가 필요한 점도 있다.

기존 박람회가 에듀테크(다양한 기술활용교육)·교육기자재 또는 수도권·중앙주도형 중심의 박람회였다면 이번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는 △실체적 대안 제시 △교육 주체 간 의견 제시 △합의에 이르는 문제 해결의 장 △지방 주도형 지역-국제사회 협력 체계 강화라는 점이 특징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번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를 통해 모든 학생들이 지역 중심의 교육생태계 속에서 벗어나 지역적 특수성과 세계적 보편성을 이해를 돕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갖추는 등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하는 '글로컬교육'을 조기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박람회' 개막 보름여를 앞둔 지난 9일 전남교육청 담당 공무원들이 전남여수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에 마련된 '미래교실' 수업 현장을 둘러본 뒤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전남도교육청

전남도교육청은 최근 5개 섹션 프로그램 세부 실행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미래교육 콘퍼런스 △글로컬 미래교실 △미래교육 전시 △문화예술 교류 △미래교육축제 등이다.

이들 핵심 프로그램은 △글로컬 교육이 무엇인지 △앞으로 학생들이 어떤 환경에서 공부하게 되는지 △손에 잡히는 미래교육의 모습은 무엇인지 등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전시·체험·학술·교류 한마당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는데, 이를 통해 지방 중심 미래 교육의 새 판을 보여겠다는 의미다.

이 중 핵심 콘텐츠는 '글로컬 미래교실'로, 오는 2030년 학생들이 학습할 미래 수업을 '미리보기'를 할 수 있다. 학생들은 공책과 연필 대신 디바이스를 활용해 학습 중 필요한 정보를 검색해 얻고, '로봇'이 교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수업 진행을 돕는다.

인류가 오랫동안 상상해 왔던 미래학교의 모습이 현실로 보여지는 셈이다. 앞서 지난해 전남지역 교사 400명과 장학진 등 '미래교실' 수업 지원단은 미래수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이번 박람회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교육의 대전환을 이룰 신호탄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K-컬처가 한류바람을 일으켰듯, 이번 박람회가 'K-에듀'를 일으키고, 전남이 K-에듀의 본산으로 세계인들에게 각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 참가국 22개국 등 참관객 수만 25만 명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교육·문화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를 통해 지역 중심 미래 교육의 모습을 구현하고 글로컬 교육 기반을 조기에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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