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타인 아픔을 내 아픔처럼, 자비 새겨야"
입력: 2024.05.15 15:26 / 수정: 2024.05.15 15:26

15일 불기 2568년 '무각사 봉축법요식'..."자비심, 광주정신과 맞닿아"

강기정 광주시장이 15일 서구 무각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청학 주지스님과 법당으로 향하고 있다./광주시
강기정 광주시장이 15일 서구 무각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청학 주지스님과 법당으로 향하고 있다./광주시

[더팩트 ㅣ 광주=이종행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은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인 15일 서구 무각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타인의 아픔을 나의 아픔처럼 아파한다는 불교의 중요한 가르침 중 하나인 '자비심'을 되새겼다.

강 시장은 이날 "부처님의 자비가 온 누리에 퍼지길 기원한다"며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쉼과 평화, 전쟁과 가난, 질병으로 고통 겪는 모든 분들이 함께 무각사에서 자비를 누리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특히 5·18 민주화운동 기념주간을 맞아 불교계의 민주주의를 위한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 시장은 "44년 전 광주는 외로웠지만, 오늘 광주는 5·18을 기억하는 친구가 많다"며 "덕분에 광주는 인권도시로 세계 속에 우뚝 서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상징의 도시가 됐다.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것은 두려움 없이 싸웠던 불교계와 불자 여러분들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항쟁의 마지막 날 도청에서 산화한 조선대 불교학생회장 김동수 열사 △환자를 후송하다 계엄군의 총격에 맞은 다보사 진각 스님 △법요식의 밥과 떡을 시위대에게 나눠주며 항쟁에 적극 참여하신 증심사 성연 스님 △희생자 위령법회를 봉행하며 시민을 위로하신 월주 스님 등을 각각 호명하면서 진심으로 머리를 숙였다.

또 "타인의 아픔을 나의 아픔처럼 아파한다는 자비심은 불교의 중요한 가르침 중 하나이자 광주의 정신, 5·18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며 "갈등과 대립이 만연한 세상 속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등불 삼아 나아가겠다"고 피력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무각사는 이날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무각사 주지 청학 스님을 비롯해 강기정 시장, 김이강 서구청장, 조인철 국회의원 당선인, 무진교회 장관철 목사,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봉축법요식은 해마다 많은 불자와 시민이 동참해 아기 부처의 생을 축하하는 자리로, △범종 5타 △육법공양 △헌화 △청법가와 축사 △발언문 낭독 △봉축사 △관불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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