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분 자원화·효율성 극대화로 해결책 마련 노력
장수군이 축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방안 모색을 위해 지난해부터 ‘장수한우 축분처리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당면문제 극복을 위해 노력중이다./장수군 |
[더팩트 | 장수=전광훈 기자] 전북 장수군이 축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선다.
14일 장수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장수한우 축분처리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당면 문제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축산 농가와의 간담회, 부서간 협업회의, 전문가 자문, 축분처리업체 현장실사, 농가 방문 등을 통해 다양한 경로의 여론에 귀 기울이는 이유다.
장수한우 전체 축분 발생량 17만 4137톤 중 위탁 처리는 8만 6559톤으로 전체의 49%, 자가 처리 농가는 8만 7578톤으로 51% 수준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전문위탁처리 비중을 20% 이상 올리고 농가의 자가 부숙 능력을 대폭 향상시키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군은 유기질 퇴비의 확대로 토양의 안전성 및 유기물 함량을 늘리고 화학비료 절감을 통해 농가의 소득 증대를 꾀하고 있다.
또 축분 위탁 수거 확대를 통한 적기 수거 및 축분자원화(유기질퇴비 공급 등)를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당초 지정물량에 대해 전액 보조되던 축분 수거 처리 및 운송비 지원은 자부담을 포함한 보상금으로 변경됐다.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돼 농가 스스로 축분 해결 의지를 높이고 예산을 목적에 맞게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그 결과 지난해 2개소였던 수거업체가 올해는 3개소, 내년에는 4개소 운영돼 축분 위탁 수거율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위탁업체 선정 시 ‘관내 공급되는 유기질 퇴비 가격을 포당 400원 인하 공급한다’는 선결 조건을 명시해 경축산 농가의 부담을 낮춘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여 관외 퇴비 판매 확대를 노리고, 퇴비 공급 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해 연계 효과를 기대한다.
축분 수거와 소비를 확대하고자 전국에서 유일하게 ‘조사료포 퇴비 살포 사업’에 매년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조사료 살포농지 175ha에 유기질비료 35만 포(약 4400두분) 시비로 지력을 증진시키고, 조사료 생육을 도와 생산량 확대를 가능하게 하는 등 축분 위탁 수거율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축분 적정 관리와 악취 저감은 물론 사양 개선을 통한 가축 생산성 증대를 위해 전 축종에 대해 ‘깔짚용 수분조절제 지원사업’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전국최고 수준의 지원으로 군은 매년 2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군은 △스키로더 장비지원사업 △퇴비사 지원사업 △ 환풍기 지원사업 등 자가 처리 축분도 양질의 퇴비화를 통해 농경지에 환원될 수 있도록 한다.
이근동 장수군 축산과장은 "군은 축분 문제 해결을 위해 부서 간 협업으로 지속적인 개선책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면서 "농가에서도 철저한 악취 저감 노력 및 수분조절제의 적절한 사용과 교반 환기 등 부숙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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