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국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역사필름 비디오 부문 금상을 수상한 '마흔세살 518' 스틸 컷./518기념재단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5·18기념재단 방송 콘텐츠 지원사업 공모 선정작인 다큐멘터리 2편이 미국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2년 연속 은상(2023)과 금상(2024)을 수상했다.

2023년 TBS TV가 제작하고 5·18기념재단이 제작 지원한 '마흔세 살, 오일팔(43 years later Again in Gwangju)'은 구성·연출 박은주, 공동연출 김수인·김예림·김한슬, 촬영 윤인우·탁민웅이 협업했으며 제57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역사필름·비디오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1980년 광주에서 태어난 5·18민주화운동 당사자 자녀들의 이야기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기획실장 고(故) 김영철 열사, 시민군 고(故) 임성복 열사, 고(故) 기남용 열사의 이야기를 '5·18 둥이' 2세(1980년생 김연우, 임이랑, 기태현)들의 증언을 영상으로 담았다.

심사위원들은 "역사를 기록하는 새로운 방식을 극대화했다"고 호평했다.

2023년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은상을 차지한 '오일팔 증명사진관' 포스터./518기념재단

2022년 5·18기념재단 방송 콘텐츠 지원사업 공모 선정작인 TBS의 '오일팔 증명사진관'은 5·18민주화운동 현장을 카메라로 목격한 두 사진기자(나경택, 정태원)의 이야기를 담았다. 5개국 12개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으며, 2023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선 장편·다큐멘터리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1961년 처음 열려 올해로 57회째를 맞은 휴스턴 국제영화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독립 영화제로 뉴욕 필름 페스티벌, 샌프란시스코 필름 페스티벌과 함께 북미 3대 영상 페스티벌로 꼽힌다.

두 다큐멘터리의 구성과 연출을 맡은 박은주 PD는 "세대와 국내를 넘어 세계인에게 5·18민주화운동을 알리고 싶었다"면서 "재단의 방송 콘텐츠 지원 공모사업이 중단되어 아쉽다. 다양한 사회 분야에서 역사적 사실을 새로운 시선으로 담아내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5·18기념재단의 방송 콘텐츠 지원 공모사업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됐다. 5·18기념재단은 2023년 △TBS '마흔세 살, 오일팔', △KBS '1980, 로숑과 쇼벨' 2편의 제작을 지원했다. '1980, 로숑과 쇼벨'은 전국 시청률 4.4%를 기록했고 튀르키예 국제다큐멘터리 대상 등 국내외에서 10여 개의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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