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아리포프 총리와 깜짝 회동…유학생 유치 제도 설명
K-제품 판로 확대 길 놓아…170건 500만 달러 규모 수출 달성
중앙아시아를 방문 중인 김태흠 충남도지사(왼쪽)는 7일 우즈베키스탄 국무총리실에서 압둘라 아리포트 총리와 깜짝 만남이 성사됐다. /충남도 |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김태흠 지사가 5박 7일간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출장 일정을 마무리하고 8일 귀국했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의 이번 중앙아시아 출장은 △경제영토 확장 △고려인 재외동포와의 협력 강화 △중앙아시아 중앙·지방정부와의 교류·협력 확대 △교육 협력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민선8기 힘쎈충남 출범 때부터 ‘충남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해 온 김 지사는 이번 중앙아시아 출장 역시 경제 분야에 초점을 두고 일정을 잡았는데, 김 지사 출장에 맞춰 중앙아시아 경제 중심지인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충남해외시장개척단을 가동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카자흐스탄 수출상담회에 참석한 현지 바이어에게 충남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충남도 |
수출상담회에는 카자흐스탄 95개 기업이 참석, 충남이 생산 중인 K-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도내 기업들은 현지 바이어와 1대 1 상담을 진행, 170건 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통해 현지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수출 MOU는 7건 65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 중 금산 지역 건강식품 업체인 ‘명원’은 2년간 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MOU를 체결했다.
고려인 재외동포 사회와의 협력 확대 방안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극장,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한국문화예술의 집을 잇따라 방문하며 모색했다. 1932년 설립된 고려극장은 세계 한민족 공동체 공연단체 중 가장 오래된 단체이며, 홍범도 장군이 1937년부터 수년 동안 고려극장 수위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고려극장과 한국문화예술의 집에서 김 지사는 "고려인들이 러시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것은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려인들이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에 뿌리내리고, 많은 분야에서 뛰어나게 활약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으로서 이제는 고국 대한민국이 함께하고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고려인에 대해 더 관심 갖고, 무엇부터 할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아시아와의 교류 확대를 위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김태흠 충남도지사(왼쪽)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한국문화예술의 집에서 고려인 문화협회 빅토르박 회장(우즈베키스탄 공화국 하원의원)에게 고려인의 발자취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충남도 |
김 지사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특히 도내 대학으로의 유학생 유치를 위해 공을 들였다. 7일 타슈켄트 국무총리실에서 압둘라 아리포프 총리를 예정에 없이 접견하고, 고등교육과학혁신부 청사에서는 콘그라트바이 샤리포프 장관을, 유-엔터(U-ENTER) 센터에서는 아드캄 일하모비치 이크라모프 우즈베키스탄 청소년스포츠장관을 만났다.
국무총리와 두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김 지사는 외국인 유학생 확대 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 추진 상황 등을 설명하며, 우즈베키스탄 대학생들이 충남도 내 대학으로 유학 와 일에 대한 경험을 쌓고, 졸업 후에는 대한민국 기업에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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