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당권주자들이 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세종·충청 제1차 전당대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대전정치부기자단 공동취재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개혁신당 차기 당권주자들이 8일 대전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갖고 "본인이 개혁신당을 이끌 적임자"라며 충청지역 당원들에게 표심을 호소했다.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혁신당 1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청권역 합동연설회에서 기호 1번 전성균, 2번 천강정, 3번 이기인, 4번 허은아, 5번 조대원 후보는 각자 개혁신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고, 2년 후 지방선거를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자신했다.

먼저 연설에 나선 전성균 후보는 "제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제 3지대인 개혁신당에 온 이유는 기득권 양당 정치를 개혁하기 위함이다"며 "어렵사리 개혁의 씨앗을 심은 만큼, 개혁신당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정당 지지율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된다면 정당법을 개정해 중앙당을 지방에 설치 가능하도록 해 이준석 대표가 있는 경기 남부권에서부터 충청, 서울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허은아 후보는 "개혁신당은 보수의 정의당이 아니다"라며 "좁은 울타리에 안주하는 정당이 아니며 보수의 보완제가 아닌 대체제로서 개혁신당을 수권정당으로 우뚝 서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개혁신당은 정책으로 승부하며 알곡 같은 지지를 쌓아야 한다"며 "무너진 보수와 자유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개혁신당 가치에 중심을 둔 확장성 있는 정당으로 키워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대원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얻은 3석은 너무 귀하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가 3석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그동안 특정 계파, 특정 세대, 특정 성별이 당을 주도하고 그 색깔밖에 없는 당들이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 갔는지 봐왔다"며 "국민들에게 기득권 정당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며 개혁의 대안으로서 표를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기인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3명의 당선자를 배출했지만 동시에 54명의 낙선자를 내기도 했다"면서 "개혁신당은 연구소 운영도 불투명하며 재정은 바닥으로 당직자 15명의 월급을 주기도 빠듯한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지방선거를 말하고 다른 정치를 비판할 게 아니라 당내 위기를 말해야 할 때"라며 "다짜고짜 외연을 확장하기보다는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당내 의견을 합의해 나가고, 그 힘으로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천강정 후보는 "대한민국과 경제력은 비슷하지만 국민 대부분 행복한 삶을 사는 북유럽 국가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내각제 국가"라며 "내각제는 국민 최우선 중심 형태로 국민 주권의 원리에 따라 국가기관이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국정 운영의 잘못에 대해 면책 특권이 있는 대통령제 국가"라며 "내각제 개헌으로 대통령 권한을 쪼개야만 정치가 살고, 민생이 살아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견 발표 후 이어진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당명 변경, 국민연금 개혁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전당대회를 찾은 이준석 대표는 "지금 다른 정당의 경우 추대로 전당대회를 개최하거나 또 다른 정당은 전당대회를 치르는 시점과 방식도 정하지 못한 채 혼란에 휩싸여 있다"며 "개혁신당이 가장 질서 있는 모습으로 빠르게 당 체제를 정비해 2년 뒤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만들어 내야 한다. 다가올 지방선거에서는 제가 앞장서 승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11일 광주·전라·제주, 12일 대구·부산·경상, 19일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를 거쳐 당 대표를 선출한다. 경선은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25%, 대학생·언론인 평가단 투표 25%로 진행된다.

오는 19일 전당대회에서 경선 1위가 당 대표가 되고, 나머지 3명이 최고위원을 맡는다. 차기 지도부는 오는 2026년 지방선거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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