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이전 논란 확산…"전임 시장이 갈등 만들어 부적절"
이 시장 "박성효 사퇴 촉구 항의서한 대통령실에 보낼 것"
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시 |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 이전 논란이 대전 지역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장우 대전시장이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이 시장은 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기본적으로 시정을 떠나 사람의 됨됨이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정을 책임졌던 전임 시장이 시의 발전을 응원하는 게 도리인데 시민들의 갈등을 만드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애시당초에 소진공이 대전 중구에 마련된 본래 목적이 있지 않느냐"며 "원도심의 어려운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하려고 들어온 것인데 어느날 갑자기 어수선한 분위기에 이사를 결정한 것은 문제 있다"고 지적했다.
회의를 마친 이 시장은 곧장 기자실을 찾아 소진공의 상위 조직인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해서도 비난의 화살을 쏟아냈다. 이유는 중기부 소상공정책과에서 항의서한 접수를 거부했다는 것.
이 시장은 "아주 형편없는 조직이다. 도대체 중기부 장관은 무엇을 하는 사람이냐"고 힐난하며 "지난 4월 24일에 전자문서로 항의서한을 보냈는데 아직도 접수가 안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의서한 및 전자문서 접수 거부는 정식으로 문책을 요구할 것"이라며 "시장으로서, 지방정부의 수장으로서 보낸 것을 과장선에서 거부하는 것은 무슨 경우냐. 이는 지방정부에 대한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성효 이사장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이 시장은 "이는 대전시장을 했던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정도"라며 "대전시장을 했던 사람이 횡설수설 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는가. 시민들이 보면 어깃장을 놓는 것으로만 볼 수 밖에 없는데 즉시 사퇴하는게 답"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박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대통령실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정 안되면 대통령한테 직접 가서 이 문제에 대해 항의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끝으로 건물이 낡아 직원들이 불편해한다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이해한다. 기관장 입장에서는 직원들의 업무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한 일 중에 하나"라면서도 "그러나 이 문제는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민선 7기때부터 말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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