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담률 20%대로 떨어졌으나 재정 투입은 한해 600억 대
성남시청사 전경./성남시 |
[더팩트ㅣ성남=유명식 기자] 경기 성남시의 버스 수송분담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지만, 재정지원은 되레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은 줄고 적자는 늘어 재정 부담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고착화하는 것이다.
6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철도교통망 확대와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으로 버스의 수송분담률이 해마다 줄고 있다.
성남시 역시 2010년 33%에 달했던 버스 분담률이 2021년 22%로 11년 만에 무려 11%가 감소했다.
반면 버스업계에 지원되는 운영 보조금은 2018년 87억여 원에서 지난해 550억여 원으로 6배 이상 폭증했고 올해도 5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성남형’ 준공영제 사업을 위해서도 2019년 첫해 42억여 원, 2020년 67억여 원, 2021년 117억여 원, 2022년 110억여 원, 지난해 148억여 원이 각각 쓰였다.
올해 역시 편성된 예산만 170억여 원에 이른다. 6년간 650억 원 넘게 준공영제에 투입되는 셈이다.
버스업계 지원금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은 인건비와 유류비 등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성남시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안광림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은 "승객 수 감소에 따른 운송 수입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현재의 버스 운영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성남시민의 세금 투입이 불가피하다"며 "버스업체 재정지원에 대한 보완과 개편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버스 사업자들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버스회사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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