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계 노동절 광주대회 열려…"노동자들을 위한 법은 어디에 있는가"”
입력: 2024.05.01 13:56 / 수정: 2024.05.01 13:56

대유위니아 임금체불 17개월...구속된 박영우 회장 2일 보석 심사
302억 임금 체불한 박 회장, 본인 보수는 161억


1일 오전 11시 광주시청 앞 도로에서 민주노총 광주본부 주관으로 2024 세계 노동자 광주대회가 열렸다. 본부 추산 2500명의 노동자들은 보슬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자리를 지켰다. 대유위니아 노동자들이 임금체불 사태에 대해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광주 = 나윤상 기자
1일 오전 11시 광주시청 앞 도로에서 민주노총 광주본부 주관으로 2024 세계 노동자 광주대회가 열렸다. 본부 추산 2500명의 노동자들은 보슬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자리를 지켰다. 대유위니아 노동자들이 임금체불 사태에 대해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광주 = 나윤상 기자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광주시청 앞 도로에서 민주노총 광주본부 주관으로 ‘양회동 열사 정신 계승! 윤석열 정권 퇴진!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2024 세계 노동절 광주대회’가 열렸다.

진보당, 정의당을 비롯해 총 27개 단체 2500명(본부 추산)의 노동노동자들은 비가 흩뿌리는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이날 광주대회에서 투쟁발언에 나선 금속노조 광전지부 위니아 담채지회 발언이 눈에 띄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광주 광산구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업체로 지난해 7월부터 노동자 임금과 퇴직금 302억 원을 체불한 것을 비롯해 계열사 임금체불, 협력업체 납품 대금 미지급금이 수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자 임금과 퇴직금 302억 원을 체불한 대유위니아그룹 박영우 회장은 본인의 보수로 161억 2780만 원을 받아 중견기업 오너 보수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 박 회장은 임금체불 혐의와 국회에서 위증으로 구속 기소됐다. 박 회장은 4월 18일 3차 공판에서 지병과 체납임금을 지급하겠다는 사유로 보석신청을 한 상태다.

2024 세계 노동절 광주대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주 = 나윤상 기자
2024 세계 노동절 광주대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주 = 나윤상 기자

김학구 위니아 딤채지회장은 "임금체불은 노동자, 서민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범죄이자 임금 절도 행위이다"며 "박영우는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포천에 있는 골프장을 매각하여 임금을 지급하겠다 해 놓고 3000억 원에 골프장을 매각 후에도 체불임금에는 단 한 푼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체불임금 사태가 17개월째인데 한 가정의 가장으로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고 치욕스럽지만 체불임금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하 위니아 전자지회장은 "체불임금 사상 가장 많은 노동자들의 임금을 주지 않은 박영우 회장이 5월 2일 보석으로 나올 수도 있다"면서 "노동자들을 위한 나라, 노동자들을 위한 법은 이 세상에 없는 것이냐"고 항변했다.

금속노조 담채지회는 현장에서 ‘박영우 보석기각 탄원서’를 받아 2일 4차 공판 이전에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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