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효령면 주민들이 채석단지 사업허가 재연장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를 하고 있다./군위=김은경 기자 |
[더팩트 I 군위=김은경 기자] "발파할 때마다 땅이 흔들리고 사방에 먼지가 가득하지, 하루 300여 대의 덤프트럭이 농로와 마을 길을 활보하니 사고 위험도 큽니다."
대구 군위군 효령면 주민들이 기존 채석단지 변경 지정(기간 연장 및 면적 확대)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27일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에 따르면 채석단지를 운영하는 A사는 지난해 11월 21일 대구환경청에 채석단지 변경 지정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접수, 대구환경청은 지난 1월 4일 보완 의뢰를 요청했다.
이에 채석단지가 있는 군위군 효령면 주민 800명 이상이 변경 지정 반대를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하고, 공청회가 열리면 행사장 앞에서 반대 시위를 펼치고 있다.
26일 채석단지 인근 과수원에 가득한 비산 먼지(위 사진)와 효령면 주민들이 내건 반대 현수막(아래 사진)./군위=김은경 기자 |
주민들이 가장 크게 반발하는 부분은 채석장 규모 관련 변경 지정 요청이다.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채석장 규모는 87만 106㎡(현재 2배)로 늘어난다.
특히 새롭게 지정을 요청한 부지는 2010년 평가에서 팔공산도립공원(현 국립공원) 스카이라인 훼손과 능선을 포함해 생태적 영향 우려로 배제된 지역이 대부분이다.
효령면 주민들은 "30년 넘게 이어진 고통을 감내하고 살았는데 자식들에게까지 이같은 고통을 물려줄순 없다"며 "주무부서인 산림청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제발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군위군청 관계자는 "인허가권자가 산림청이여서 군청은 단순 의견만 제출할 수 있다"며 "군위군은 주민들이 주장하는 부분(지난 2010년 제척)을 대구환경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A사 관계자는 "2027년까지 기존 허가 기간이 남아있어 현재 주민들과 협의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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