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선균 마약사건 수사정보 유출' 의혹 인천지검 압수수색
입력: 2024.04.26 09:55 / 수정: 2024.04.26 09:55

최초 보도 언론사도 압수수색

배우 고(故) 이선균 씨의 수사 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검찰 수사관을 입건하고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를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예원 기자
배우 고(故) 이선균 씨의 수사 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검찰 수사관을 입건하고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를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배우 고(故) 이선균 씨의 수사 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검찰 수사관을 입건하고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를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5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인천지검과 모 지방신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인천지검 소속 수사관이 해당 언론사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해당 언론사는 지난해 10월 19일 '톱스타 L씨, 마약 혐의로 내사 중'이라는 제목으로 단독보도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가 수사 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데 이 부분을 확인해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남부경찰청이 보도 경위를 수사하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방검찰청 소속 검사는 "법리적으로 보면 지금 경기남부경찰청의 수사와 관련 보도는 모두 불법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앞으로 어떤 언론사와 접촉을 해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고 나아가 경기남부청 수사 담당자가 스스로를 수사해야 하는 자기모순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씨의 마약 투약 관련 보도 이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됐고 이후 3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를 받았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한 공원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은 지난 1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씨 마약 사건의 수사 정보 유출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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