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0.5 & 0.7잡' 민간에 시범 도입…저출산 대응
입력: 2024.04.25 19:09 / 수정: 2024.04.25 19:09

김동연 도지사 "사회 구조·의식 바꿔야"

25일 오후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김동연(뒷줄 가운데) 경기도지사와 오병권 행정1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8차 인구톡톡위원회가 열리고 있다./경기도
25일 오후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김동연(뒷줄 가운데) 경기도지사와 오병권 행정1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8차 인구톡톡위원회가 열리고 있다./경기도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가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 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0.5잡(job)' 또는 '0.75잡'을 도입하기로 했다.

0.5잡을 선택하면 근무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육아에 집중할 수 있다.

경기도는 25일 도청에서 열린 제8차 인구톡톡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가족친화 조직문화 조성 지원 방안 등을 발표했다.

김동연 지사는 "정부에서 돈을 몇백조 썼다고 하는데 저출생 문제 안 풀린다"며 "우리 사회 전체의 구조, 의식,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우리가 한 것 중 비교적 성과가 있는 것들을 정리하고 좋은 게 있으면 중앙정부나 다른 시도가 따라오게끔 하면서 조금씩 고쳐나가자"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도는 '0.5 & 0.75잡'을 도입하는 민간기업 20곳을 선정해 대행업무수당 또는 대체인력 고용장려금 등을 지원한다.

주 4일 출근해 6시간 단축 근무하면서 주 1일 집에서 근무하는 ‘4․6․1육아응원근무제’도 도입한다.

육아 시기별 필요한 근무제도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공무원, 공공기관이 먼저 시행한 뒤 시군, 민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가족친화기업에 대한 혜택도 대폭 늘린다.

특별경영자금 200억 원과 재인증 지원금 200만 원을 지원하고, 지방세 감면 혜택도 준다. 도는 가족친화 인증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항목을 49종에서 57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도는 다음 달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숲 놀이터 경기상상캠퍼스(5월 4일~6월 15일), 가족도자체험(5월), 가족단위 문화예술 공연(4~11월) 등 60여 개의 다양한 행사를 연다.

자세한 정보는 경기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구, 저출생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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