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골목서 122만원 주운 여고생…곧장 경찰서로 (영상)
입력: 2024.04.24 16:42 / 수정: 2024.04.24 17:25

금남고 1학년 양은서 양 "양심이 시키는 대로"

지난 2월 27일 오후 9시쯤 경남 하동군 한 골목에서 현금 다발을 발견한 양은서양./경남경찰청
지난 2월 27일 오후 9시쯤 경남 하동군 한 골목에서 현금 다발을 발견한 양은서양./경남경찰청

[더팩트ㅣ하동=강보금 기자] 경남 하동군에서 한적한 골목길을 걷던 고등학생은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순간 당황했다. 길 위에 현금 다발이 흩어져 있던 것. 욕심이 생길 법도 한데 돈을 주워 즉각 경찰서로 가져가 전달했다.

24일 경남 하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 밤 9시쯤 금남고등학교 1학년 양은서 양이 길 위에 돈 다발을 주워 경찰에 전달했다.

돈 다발 발견 당시 양 양은 자신의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한 뒤 허리를 숙여 흩어져 있는 현금들을 한 장씩 주웠다. 이윽고 양 양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바로 경찰서였다.

양 양은 근처 파출소를 찾아 "현금다발을 습득했다"며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은 관제센터 요원과 공조해 현금 다발 주인의 인상착의와 그가 타고 있던 자전거를 특정했다.

경찰은 현금 습득 장소 주변을 탐색하던 중 현금 다발의 주인이 타고 있던 자전거를 발견해 무사히 현금 122만 원을 주인에게 전달했다.

양은서 양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돈을 발견했을 때 아는 언니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보려고 사진을 찍었다"라며 "돈을 가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제 양심이 안 된다고 해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경찰서로 가지고 갔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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