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기원 "미국흰불나방 적기 방제해야 효과 높아"
입력: 2024.04.24 16:15 / 수정: 2024.04.24 16:15

충남도 농기원, 올해 성충 대발생 예측…5월 2주부터 방제 강조

미국흰불나방. /충남도
미국흰불나방. /충남도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미국흰불나방이 올해도 대발생해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어 지금부터 관리해야 한다고 24일 강조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발생한 미국흰불나방의 밀도가 높았고 대부분의 유충이 월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올봄 성충의 대거 출현을 예측 중이다.

또 일반적으로 5월 중순부터 6월 상순까지 성충이 발생하는데, 4∼5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수 있다는 기상청 예보를 고려할 때 1주일 빠르게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흰불나방은 600개 이상의 알을 덩어리로 낳는데, 알에서 갓 부화한 유충은 엽맥만 남기고 무더기로 잎을 갉아 먹고 섭식량이 많아지는 3령 이상부터는 주변으로 분산돼 수목의 줄기만 남기고 잎을 모두 먹어 치운다.

게다가 미국흰불나방은 2세대 성충부터 대거 농작물로 유입돼 산란하기 때문에 관리 소홀 시 큰 피해가 예상되는 해충이다.

밤에 불이 켜지는 가로등은 성충의 유인을 조장해 공원이나 가로수의 피해도 심각하다.

이러한 미국흰불나방 방제를 위해서는 유충을 대상으로 약제를 살포해야 하는데 올해 방제 적기는 5월 2주째부터 1주 간격 3회 처리가 가장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가로등이 있는 공원과 가로수는 주민 활동 공간으로 화학 약제 사용보다는 친환경 유기농업자재 사용이 권장된다.

그중에서도 도 농업기술원 농업해충팀이 자체 개발해 특허 출원 및 기술 이전한 유기농업자재 에스지1(SG1)이 효과적이다.

에스지1(SG1)은 어린 유충에는 90%, 노령 유충에는 70% 이상 살충 효과가 있으며, 5월 중순 1주 간격으로 공원의 수목류와 가로수에 사용하면 밀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최용석 도 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과 농업해충팀장은 "미국흰불나방은 유충일 때 살충 효과가 높다"라면서 "주변 환경 및 재배 작목에 맞는 자재를 사용해 방제 적기에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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