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부터 7월 21일까지...불화 작가 3인 기획초대전
오는 4월 25일부터 7월 21일까지 화순군립 운주사문화관에서 불화 작가 3인(양수현⋅장혜인⋅한민정)의 불화작품 기획초대전이 열린다. 사진은 장혜인 작가의 작품. / 화순군 |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종교 체험을 위한 '깨달음의 꽃, 탱화' 전시회가 전남 화순에서 열린다.
화순군은 군립 운주사문화관에서 4월 25일부터 7월 21일까지 불화 작가 3인(양수현⋅장혜인⋅한민정)의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탱화 등 불화작품 40여 점을 선보이는 기획초대전이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탱화(幁畵)는 '불교 사상과 신앙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불화(佛畫)'를 말하는데, 주문 제작 방식이 일반적인 불화의 특성상 일상에서 접하기 힘들다. 그 때문에 이번 기획초대전은 불교 미술의 아름다움을 젊은 세 작가가 독창적 해석과 표현으로 구현한 귀한 전시회이다.
전시에 참여한 양수현 작가는 생명의 순환과 구원을 상징하는 '생명의 나무'라는 작품을 통해 '전통 탱화의 현대적 재해석'을 선보인다. 거대한 순환이 담겨있는 보리수나무를 부처님 깨달음의 본질이라고 느끼며, 극락에서 피어난 생명의 나무로 표현했다.
장혜인 작가는 지장보살을 주제로 한 대형 탱화 작품을 통해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보살의 이미지를 현대적 감각으로 보여준다. 특히 장혜인 작가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극소수의 귀한 불화 전문 작가이다. 꾸준한 작품 창작과 활동으로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젊은 탱화 작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참여 작가 중 가장 오랜 시간 활동해 온 한민정 작가는 아미타불, 산신, 칠성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창작 불화를 통해 불교 미술의 깊이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에 가장 많은 작품을 출품해 미술관에서 만나기 힘든 높은 수준의 탱화 세계를 관람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불교 미술에서 보살들의 수인(手印)은 깨달음과 서원(誓願)을 상징한다. 작품 안에 담긴 수인의 의미를 유추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탱화 작품 관람을 통해 새로운 영감과 깨달음의 시간을 경험해 볼 수 있다.
화순군립 운주사문화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관련 문의는 운주사문화관으로 하면 된다.
kncfe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