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난해 노인인구 15% 돌파…3명 중 1명 "노후 준비 못해"
입력: 2024.04.24 08:53 / 수정: 2024.04.24 08:53
경기도 노인통계./경기도
경기도 노인통계./경기도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 노인인구 비율이 지난해 1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3명 중 1명은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월 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기준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현황, 도의 사회조사 등 65세 이상 노인 관련 각종 통계자료를 분석한 '경기도 노인통계 2023'을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도내 65세 이상 노인은 212만 3000명으로 전체 인구 1363만 1000명의 15.6%를 차지했다. 노인인구 비중은 2013년 9.8%에서 9년 동안 1.5배 늘어 2022년 14.7%로 고령사회(14% 이상)에 진입했다.

시군별로 보면 31개 시군 모두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연천(31%)과 가평(30%), 양평(29.4%), 여주(25.3%), 포천(24.3%), 동두천(24.1%), 안성(20.2%)이 초고령사회로 분석됐다. 노인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화성시로 10.3%였다.

노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0만 원 미만'이 30.5%, '100만~200만 원 미만'이 27.3%로 총 57.8%의 노인 가구가 월 200만 원 미만 소득 구간에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월 200만 원 미만의 노인 가구 비중(69.4%)과 비교하면 10%p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또 노인의 66.7%가 '노후 준비가 됐다'고 응답해, 2019년 57.1%보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후 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69.1%), '예‧적금 및 저축성 보험'(43.6%), '부동산 운용'(15.3%) 순(복수응답)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노인(33.3%)의 절반 이상(59.8%)은 '준비할 능력이 없다'고 답했고, 35%는 '자녀에 의존할 계획'이라고 했다.

생활비 중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은 의료비(41.5%)와 식료품비(21.5%)로 나타났고, 필요한 노인 복지 서비스로는 '가사 서비스'(26.9%)와 '건강검진'·'취업알선'(16.8%)을 각각 1‧2순위로 꼽았다.

노인들이 원하는 노후생활은 '취미활동'(40.9%), '여행·관광'(23.8%), '종교활동'(13.7%) 등이나 실제로는 '취미활동'(33.0%), '소득활동'(20.5%), '가족돌봄활동'(14.5%)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보여줬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까지 올라가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노인의 어려움은 가까운 미래에 우리 모두가 직면할 문제"라며 "노인통계 등을 지속적으로 작성해 인구정책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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