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김순금 장학재단 이사장에 명예법학박사 학위 수여
입력: 2024.04.23 15:54 / 수정: 2024.04.23 15:54

2006년 김순금 장학재단 설립…17년간 366명에 6억여원 지급
"학생들이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 포기하는 일 없길"


권순기 경상국립대학교 총장이 김순금 장학재단의 김순금 이사장에게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경상국립대학교
권순기 경상국립대학교 총장이 김순금 장학재단의 김순금 이사장에게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경상국립대학교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열심히 공부하는 어린 학생들이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

경상국립대학교는 23일 가좌캠퍼스 대회의실에서 ‘경상국립대학교 김순금 장학재단’의 김순금(72) 이사장에게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날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에는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과 본부보직자, 법과대학장과 교직원, 김순금 이사장과 가족, 경상국립대 총동문회·발전후원회 관계자, 장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순금 이사장은 장학재단 설립 후 17년 동안 학업 우수자와 생활 곤란 재학생 및 졸업생 366명에게 총 6억 45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지역사회 발전과 우수 인재 양성에 기여했다.

권순기 총장은 "김순금 이사장님께서는 평생 각고의 노력으로 일구어낸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장학금을 해마다 지급해 오셨다. 자신의 살과 피를 나누어 주시는 것과 같다"며 "그 마음 잊지 않겠다. 그 정성에 감사드리며 그 뜻을 소중하고 받들고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순금 명예박사는 "어릴 때는 거의 모든 사람이 살기 어려웠고 학교 교육도 잘 받지 못하던 시절이다. 저는 성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았다. 살아가면서 조금 더 배웠더라면 더 좋은 직업을 구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고 그것이 배움과 지식에 대한 갈구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학교를 다니면서 학문을 갈구할 수 없지만 지금 이 시대에 열심히 공부하는 어린 학생들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장학재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재단의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훌륭한 사회구성원이 된다면 그것이 경상국립대의 위상을 올리고 지역사회의 발전,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리라는 생각이다"며 "명예박사 학위는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말씀으로 알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재단법인 경상국립대 김순금 장학재단은 2006년 김순금 여사의 뜻을 위임받은 7명의 발기인이 장학재단을 설립하기로 의결하고 경남도 교육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설립됐다.

김순금 명예박사는 "경상국립대의 발전을 기원하고 근면 성실한 학생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는 신념에서 진주시 장대동 상가 건물의 수익금을 장학기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경상국립대는 김순금 명예박사의 뜻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1년 법과대학 대강의실을 ‘김순금홀’로 명명했다. 당시 김순금 여사는 일생 동안 근검절약해 모은 60억 원 상당의 재산을 희사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김순금 명예박사는 1952년 하동 옥종에서 태어났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진주시 장대동에 위치한 ‘자금성 건강랜드’를 운영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경상국립대 김순금 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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