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이웃사랑 가득 채울 공유형 조리공간 '채움부엌' 개소
입력: 2024.04.23 14:58 / 수정: 2024.04.23 14:58

봉사단체 위한 대규모 전용 조리공간
박승원 시장 "이웃사랑, 나눔 실천으로 온기 채울 것 기대"


23일 열린 광명시 ‘채움부엌’ 개소식 모습./광명시
23일 열린 광명시 ‘채움부엌’ 개소식 모습./광명시

[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경기 광명시가 음식 나눔을 실천하는 관내 봉사단체들을 위해 대규모 조리가 가능한 ‘채움부엌’을 광명시새마을회관 2층에 조성하고 23일 개소식을 가졌다.

시에 따르면 채움부엌은 반찬 등을 만들어 관내 취약계층에게 음식을 나누는 봉사활동가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으로, 전용 조리공간이 없이 외부나 가정에서 음식을 만들어 온 봉사자들의 고충을 해소하고, 나눔 문화를 확대하기 위해 조성했다.

채움부엌은 164㎡ 크기에 한식, 일식, 양식, 제과, 제빵이 가능한 조리시설과 미니정원 등 휴게공간을 갖췄다.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이용 요금은 무료이다. 1회 4시간까지 대관할 수 있다.

취약계층에게 밑반찬 등 음식을 만들어 나누는 자원봉사단체는 120여 곳에 달한다. 이들 단체는 많게는 100인분 이상 분량을 만들어야 하지만 규모 있는 전용 조리공간을 갖추지 못해 고충을 겪어왔다.

봉사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주택, 행정복지센터 마당, 교회, 노인정 등을 잠시 빌려 조리하거나 이도 여의치 않으면 지하 주차장이나 건물 옥상 등에서 음식을 만들어왔다. 또 어렵게 공간을 빌렸어도 전기나 가스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녹록치 않은 일이었다는 것이다.

음식 나눔 봉사에 참여해 온 한 시민은 "겨울철 김장 봉사로 어려운 이웃에게 김치를 전달하는 보람도 크지만, 야외에서 추위에 떨며 일할 때는 힘이 드는 건 사실"이라면서 "봉사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시설이 생겨 봉사가 더 활성화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채움부엌은 이름처럼 이웃사랑과 나눔을 실천해 지역사회에 온기를 채우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함께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를 위해 앞장서는 봉사자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지금까지 평생학습원 ‘시민의부엌’, 광명7동 행정복지센터 ‘나눔곳간’, 청소년수련관 ‘요리조이실’, 새터마을커뮤니티센터 ‘새터마을 공유주방’,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공유부엌 이음’ 등 비교적 소규모인 공유부엌 5곳을 운영해왔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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