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술, 비만·당뇨 위험↑…당 함량 리큐르 100g당 평균 12.4g
입력: 2024.04.23 09:19 / 수정: 2024.04.23 09:19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주류 당 함량 실태 조사…과실주·약주도 당 함량 높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주류 72종을 조사한 결과, 일부 주류에서 당 함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주류 72종을 조사한 결과, 일부 주류에서 당 함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주류 72종을 조사한 결과, 일부 주류에서 당 함량이 높게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유통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맥주, 소주, 리큐르, 기타 주류 등을 수거해 유형별 당 함량을 분석한 결과, 과일, 향미, 설탕 등을 인위적으로 첨가해 만든 주류인 리큐르의 당 함량이 100g당 12.4g으로 가장 높았다.

리큐르(과일, 허브, 향신료, 꽃 등으로 향을 내고 설탕을 첨가해 만든 알코올 음료)로 소주 1병(360㎖) 정도의 양을 마실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당류 섭취 권고량인 50g의 89%를 섭취하게 된다.

이어 과실주(4.7g/100g), 약주(4.5g/100g), 기타 주류(4.1g/100g) 순으로 당 함량이 높았으며, 맥주와 소주는 각각 100g 당 1.27g, 0.16g의 당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검사는 당류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열량 등 다른 건강 관련 지표를 고려해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술로 인한 당류의 과다 섭취는 알코올 열량이 더해져 비만과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당류 대신 낮은 열량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감미료는 72종 중 24종에서 검출됐으며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사카린나트륨, 수크랄로스 4가지 성분의 주류 내 함량을 조사한 결과, 모두 식품첨가물 사용 기준 이내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주류는 영양 성분의 표시가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조사를 통해 소비자가 당류 함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설탕, 액상과당 대신 단맛을 내는 저칼로리 감미료는 그 명칭과 용도를 표시 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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