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홍의장군축제 '화합의 약속'으로 피날레
입력: 2024.04.22 16:27 / 수정: 2024.04.22 16:27

궂은 날씨에도 12만 명 관광객 방문
내년 축제 50회…전국 최대 의병축제 개최 예고


의령홍의장군축제 개막식 퍼레이드 모습./의령군
의령홍의장군축제 개막식 퍼레이드 모습./의령군

[더팩트ㅣ의령=이경구 기자] '의병의 성지' 의령군이 축제 이름을 바꾸고 두 번째로 개최한 ‘제49회 의령홍의장군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2일 밝혔다.

18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 이번 축제는 비 오는 궂은 날씨에도 12만 명이 의령을 찾았다. 관광객들은 의령 관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우리 모두가 의병, 홍의장군이 되어 모두 모였다'라는 축제 구호에 맞게 누구나 의병이 됐다.

의령군은 의령의 자부심이자 의병의 상징인 의병탑에 야간 조명으로 불을 밝혀 비장함을 연출했고, ‘홍의장군’의 '홍색'을 축제 상징 색깔로 지정해 축제장 곳곳을 홍의장군의 웅장한 기상으로 채웠다.

축제 시작을 알리는 의병출정 행렬과 횃불 행진을 시작으로 열린 개막식은 대한민국 대표축제 비전선포식까지 더해 화려함으로 더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2024~2025 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의령홍의장군축제를 선정했다.

밤하늘 상공에 떠올라 ‘난세의 주역! 의령’을 형형색색 빛깔로 표현하는 ‘드론멀티쇼'가 펼쳐지며 축제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축제 기간 어린이들은 의병서당에서 의병들의 활약상이 담긴 책을 읽고, 의병체험장과 의병훈련소에서 방패, 활, 칼 등의 의병 무기를 만들며 의병 훈련을 체험하고 '의병유적지 모바일 스템프 투어'에 활발히 참여했다.

최고 화제는 '의병유적지 뱃길투어'였다. 의병주제관과 함께 '배움터'로 인기가 높았다. 가족 체험객들은 무동력 배에 탑승해 솥바위 등 의령 관광지를 구경하고 의병의 역사를 배우기 위해 의병박물관과 곽재우·안희제 생가를 방문했다.

동반 축제로 26㎏ 초대형 수박이 등장한 의령 토요애 수박축제, 8회를 맞이한 '성인가요 신예 등용문' 이호섭가요제,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처음 개최된 의령천 민물낚시대회 등도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오태완 군수는 "위기 앞에 의연히 일어선 희생정신과 '정의와 공동체'라는 목표를 위해 모두를 끌어안은 의병들의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다시금 군민들께 일깨우고 싶다"고 말했다.

의령군은 내년 '홍의장군축제' 50회를 맞아 의병정신을 전 국민에게 알려 나간다는 포부다. 군은 전국 각 의병 활동 지역을 돌아가면서 진행하는 의병의 날 행사를 내년에 의령에서 국가기념일 행사를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전국 최대 의병 축제 개최를 예고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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