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공공 상·하수시설 안전관리 '구멍'
입력: 2024.04.21 16:04 / 수정: 2024.04.21 16:04

안전사고·인명피해 매년 증가 추세
수원 황구지천 4개월 간 안전사고 4건


경기도청 전경./경기도
경기도청 전경./경기도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와 기초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공공 상·하수처리시설과 공사장 내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안전사고는 늘어나는 추세여서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2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내 공공 상·하수처리시설의 안전사고는 2021년 15건에서 2022년 29건, 지난해 10월 현재 29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인명피해도 2021년 15명(1명 사망)에서 2022년 29명(1명 사망), 지난해 30명(사망 3명)으로 늘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2022년 1월 시행, 산업재해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음에도 도의 ‘안전망’은 공공분야에서조차 작동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10월 10일 김포시 하수처리시설에서는 활성탄 교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 1명이 2.9m 높이의 상판에서 추락해 부상을 당했다.

수원시 상수도사업소에서는 같은 해 9월 12일 고도정수처리시설 내에서 폐활성탄 샘플을 채취하던 작업자 1명이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하루 전인 같은 달 11일에는 의왕시에서 안양천 송수관 이설공사를 하던 중 토사가 붕괴해 2명이 숨지기도 했다.

불과 4개월 새 한 시설에서 무려 4차례나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사례도 있었다.

수원시 황구지천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장에서는 지난해 8월7일 거푸집이 붕괴해 작업자 1명이 다쳤는데, 앞서 2개월여 전인 6월 5일 작업자 2명이 안전부주의로 잇따라 각각 골반과 허리에 부상을 입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에서는 같은 해 5월 22일에도 작업자 1명이 진흙 등에 미끄러져 근육 손상을 당하기도 했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사고 현장을 점검하고 근로자 등을 상대로 안전사고 사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사안이 중대한 사업장은 수시 위험성 평가를 시행하고 재발방지계획 등을 수립해 이행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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