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영유아 돌봄·특수건강검진비 등 5개 사업 지원
해남군청 전경./해남군 |
[더팩트 l 해남=오중일 기자] 전남 해남군이 여성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 여성농업인 복지시책 사업을 집중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주요 사업으로는 △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 지원 △여성농업인 농가도우미 지원 확대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지원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비 지원 △농번기 보육돌봄지원 사업 등으로 농업인력의 고령화로 인해 농작업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여성농업인들의 복지 증진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특히 올해는 농번기 영유아 돌봄 지원사업이 확대 강화된다.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1억여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이번 사업은 돌봄 시설이 부족한 농촌에서 농번기인 3~6월, 7~11월 동안 주말 영유아 돌봄을 운영해 농촌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올해 황산 공립시등 어린이집, 산이사회복지법인 산이어린이집, 문내 신생어린이집 3곳에서 운영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해남군은 출산 또는 출산예정 여성농업인과 배우자에 대해 일손을 도울 수 있는 농가도우미를 연 최대 70일까지 지원하고 있다. 농가도우미 지원액은 1일 6만 4000원, 출산(예정)여성농업인은 최대 70일까지, 배우자는 20일까지 지원한다.
농번기철 사고 또는 질병으로 2주 이상 진단을 받거나 입원이 필요한 여성농업인에 대해서도 군 자체사업으로 지원을 실시한다. 농사일과 가사를 병행해야 하는 여성 농어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공동급식도 55개 마을에 지원된다.
농작업 수요가 많은 마을 중 조리 시설이 갖춰져 있고 20명 이상 공동급식이 가능한 마을은 공동급식을 실시할 수 있으며 마을조리원의 인건비와 부식비를 지원한다. 공동급식이 어려운 마을에는 반찬 등을 공급받아 급식하는 방식으로 지원된다.
지난 2022년 실시했던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지원사업 공모에 또다시 선정돼 올해도 1000명에 대한 특수건강검진을 실시한다. 특히 해남군은 검진비용 22만 원에 대한 자부담 2만 원을 군비로 지원해 여성농업인이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지원사업은 여성농업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검진으로 근골격계, 심혈관계, 골절·손상위험도, 폐기능, 농약중독 등 5개 영역 10개 항목에 대해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올해 검진대상은 짝수년도에 태어난 51~70세 여성농업인이 해당된다.
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 지원 사업은 문화 및 여가활동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농업인에게 문화 서비스 비용을 바우처 카드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여성농어업인 7100여 명에게 농협 포인트로 연간 20만 원씩 지급한다.
해남군 관계자는 "고령화와 농촌인구감소 등 농업·농촌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여성 농업인의 복지향상과 농작업 부담경감을 위해 다양한 농정시책을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여성농업인의 권익 향상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7년 10월 ‘해남군 여성농어업인 육성 지원 조례’를 제정해 여성농업인을 위한 맞춤형 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 매년 새로운 시책을 발굴 추진중이다.
forthetru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