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비엔날레서 '광주 정신' 알리는 특별전 개최
입력: 2024.04.19 14:43 / 수정: 2024.04.19 14:43

광주비엔날레재단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특별전 <마당-우리가 되는 곳>
11월 24일까지…3개 섹션으로 구성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에 광주 비엔날레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특별전이 11월 24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베니스 지아르디노 비안코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 개막시 모습 / 광주비엔날레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에 광주 비엔날레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특별전이 11월 24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베니스 지아르디노 비안코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 개막시 모습 / 광주비엔날레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미술전(La Biennale di Venezia)’이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창설 30주년 광주비엔날레 역사를 조망하고 민주, 인권, 공동체 정신의 열린 담론을 제안하는 ‘광주비엔날레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특별전’이 개최된다.

(재)광주비엔날레는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특별전 <마당-우리가 되는 곳(Madang-Where We Become Us)> 개막식을 18일 오전 11시(현지 시각) 개최하고 11월 24일까지 221일간 세계 시민사회에 ‘광주정신’을 알린다고 19일 밝혔다.

개막식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을 비롯해서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인 니콜라 부리오(Nicolas Bourriaud) 등이 참석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일 지아르디노 비안코 아트 스페이스(Il Giardino Bianco Art Space)에서 마련된 전시는 광주비엔날레의 차별화된 방향과 광주 정신을 세계 관람객들과 공감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제목인 ‘마당’은 한국어로 ‘으뜸이 되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그동안 광주비엔날레가 30년 역사 동안 시각 예술을 통해 인류 사회 담론의 장이자 다양한 화두가 발화되는 장으로서 ‘마당’ 역할을 수행해왔듯이 이번 <마당-우리가 되는 곳> 전시 또한 이러한 광주 정신을 조망하면서 광주비엔날레의 동시대적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는 데 기획 의도를 두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특별전에 전시된 백남준 고인돌 1995 /광주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특별전에 전시된 백남준 '고인돌' 1995 /광주비엔날레

전시는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은 광주비엔날레 연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마련됐다. 광주비엔날레 역사를 개괄하고 비엔날레의 주요한 변화를 살핀다.

두 번째 섹션은 광주비엔날레 소장품과 그 의미를 확장하는 세 명의 한국 여성 작가 작품을 선보인다. 김실비, 김아영, 전소정 세 명의 여성 작가는 영상매체 작품을 통해 각각의 출품작들이 형성하는 의미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면서 재창안한다.

세 번째 섹션은 아카이브 섹션으로 광주비엔날레 행보를 담고 있는 소장 자료들이 전시되었다. 전시 포스터, 티켓, 리플릿, VHS, CD, 전시 도면 등의 역사적 실물 자료를 비롯한 디지털화된 소장 자료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Pansori,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 주제와 특징적 서사를 압축적으로 전달하는 일종의 예고편 역할을 하는 비디오 에세이 <판소리로부터 배우다> (Learning from Pansori)도 19일부터 전시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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