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학폭 업무 담당자는 괴롭다…1년 이하 근무자 절반 넘어서
입력: 2024.04.18 13:46 / 수정: 2024.04.18 13:46

준사법적 성격 전문성 갖춰야 하지만 잦은 교체로 업무 숙련도 떨어져

광주시교육청 관내 학교폭력 업무 담당자들이 최근 4년 동안 최소 임기 1년만을 겨우 채우고 그만둔 사례가 절반을 넘어서 업무 전문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광주시교육청
광주시교육청 관내 학교폭력 업무 담당자들이 최근 4년 동안 최소 임기 1년만을 겨우 채우고 그만둔 사례가 절반을 넘어서 업무 전문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광주시교육청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광주시교육청 관내 학교폭력 업무 담당자 33명의 최근 4년 동안 근무 기간(2020년 1월~2023년 12월)을 분석한 결과, 1년 이하 근무자는 18명이고 이 중 7명은 근무 기간이 6개월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이 18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업무 담당자 중 절반이 1년(교육전문직의 경우 최소 근무기간)만 버티고 직무를 변경한 셈이다.

학교폭력 제도가 준사법적 성격을 띠는 만큼 업무 담당자에게 전문성이 요구되는 데, 잦은 교체로 인해 업무의 숙련도가 떨어지고 행정 낭비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모임은 학교폭력 업무 기피 현상은 학교폭력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 점,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 소송, 고발 등 각종 송사에 휘말리는 것에 부담을 느낀 점이 원인으로 분석했다.

시민모임은 특히 광주시 관내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학생 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어 이에 따른 업무 부담, 가중 등의 이유도 한몫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학교폭력 관련 행정지원 강화, 업무 담당자 치유 프로그램 도입 등 개선책을 통해 학교폭력 업무 기피현상을 해소하고, 업무 전문성을 강화해나갈 것을 촉구했다.

forthetru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