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부산시, '맑은 물 공급 상생 협약' 체결
부산시, 연간 200억 규모 취수지역 농산물 구매
오태완 의령군수(오른쪽)와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2일 '맑은 물 공급 상생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의령군 |
[더팩트ㅣ의령=이경구 기자] 경남 의령군이 환경부가 추진하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과 관련해 주민 동의와 농가 피해 예방책을 우선적으로 마련한 뒤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의령군은 부산시와 체결한 '맑은 물 공급 상생 협약'의 효력 유지를 위한 선결 조건은 '주민 동의'이며 협약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농업 피해 예방과 보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군은 지난 12일 부산시와 환경부의 '낙동강 유역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에 서로 협력하고 영향 지역 주민 지원과 농업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는 내용의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환경부가 추진하는 '낙동강 유역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은 낙동강 유역 내 의령군, 창녕군의 강변여과수와 합천 황강의 복류수를 하루 90만 톤씩 취수해 부산과 동부 경남에 각각 42만 톤과 48만 톤을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시는 연간 200억 원 규모로 취수지역 농산물 구매를 시행할 예정이며 취수지역 농민이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하기 위한 추가적인 지원 방안도 내놓을 전망이다.
민간 차원에서의 의령군과의 상생 협력도 강화된다. 지난 12일 협약식에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재부경남향우연합회 회장, 재부의령향우회 수석부회장, 농협중앙회부산본부장 등 이 참석해 2100만 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하는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주민 동의 선행과 농가 피해 예방책을 먼저 마련한 이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의령군과 부산시의 공통된 약속"이라며 "농민들에게 피해가 전가되지 않도록 추후 사업 추진에 있어 한 치의 모자람이나 치우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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