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 6개 품종 개발…2030년까지 5개 품종 추가 육성
제주도는 황금향과 레드향의 뒤를 이을 차세대 만감류 신품종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품종출원이 이뤄진 신품종 '우리향'이다./제주도농업기술원 |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제주도는 한라봉과 천혜향, 황금향과 레드향 등 만감류의 차세대 스타 육성을 위해 신품종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2011년 감귤 육종센터 설립 후 '고품질 감귤'을 목표로 2023년까지 6개 품종을 개발했으며, 신품종 보급 확산을 위해 농가 실증재배를 실시하고 도내 묘목업체에 통상실시권을 처분했다.
6개의 품종 중 품종등록이 완료된 것은 가을향(2021년), 달코미(2022년), 설향(2022년) 등 3종이고, 우리향(2022년)과 맛나봉(2023년), 레드스타(2023년)는 품종출원이 이뤄졌다.
이들 신품종들은 수확기가 서로 다르며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농업기술원은 향후 2030년까지 5개 신품종 추가 육성을 목표로 육종 방향을 전환했다.
우선 안토시아닌(anthocyanin)과 라이코펜(lycopene) 등의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고 기존의 블러드 오렌지, 자몽류와는 달리 껍질을 벗기기 쉬운 품종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이상기상에도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도록 부피(감귤껍질이 부풀어 껍질과 과육이 분리되는 현상) 발생이 적은 온주밀감과 궤양병에 강해 노지 재배가 가능한 만감류를 개발할 예정이다.
만감류 신품종 1종을 개발하는데는 최소한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모된다는게 농업기술원의 설명. 연간 1~2만개의 꽃을 교배해 신품종 개발에 활용하고, 이후 종자 채취, 육묘, 특성조사 등을 통해 계통을 선발하고 특성 검정 및 최종선발 등을 거쳐야 함을 감안해서다.
농업기술원측은 "2030년까지 5개 품종을 추가로 육성해 종자 주권을 강화하고, 보급 확대를 통해 국내 육성 품종의 점유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라며 감귤 소비 여건이 급격하게 변화함에 따라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감귤 품종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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