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김상렬 대구 남부경찰서장과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이 리어카에 반사지를 붙이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남부경찰서 |
[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대구 경찰이 폐지 수집 노인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리어카에 반사지(反射紙 )를 부착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15일 대구 남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쯤 관내 폐자원 재활용센터 17개소를 현장 전수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명성자원 재활용센터를 방문해 폐지수집 노인 리어카에 반사지 부착하고, 안전을 당부하는 행사를 가졌다.
대구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지난달 말 교통사망 사망자는 전년 동기간 대비 62.5%(15명)로 상승했다. 이중 보행자가 53.8%를 차지한 가운데 고령 보행자가 35.9%(14명)를 차지했다. 특히 오전 4시부터 7시까지 새벽시간대에 80세 이상 무단횡단·도로 보행자들이 교통사고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남구 관내에는 폐자원 재활용센터가 밀집돼 있어 새벽 시간대에 고령 보행자가 폐지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무단횡단을 하거나 야간 시인성 저하로 차량을 보지 못해 교통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리어카에 반사지를 부착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지난 한 달 간 구청과 협력해 폐자원 재활용센터를 방문한 뒤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교통사고에 노출되기 취약한 시간대인 오전 4시부터 7시까지 대명네거리와 영대네거리 등 폐지수집 노인들 주요 이동 경로에 교통순찰차를 배치해 순찰 근무를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순찰 중 폐지수집 노인 발견 시 고휘도 반사지를 리어카와 손수레에 직접 부착해 운전자들 눈에 잘 띄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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