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만 명 동시에 투약 가능한 28.43kg 발견
지난 5일 울산 온산항에서 잠수부가 코카인이 든 가방을 인양하고 있다. /대구지검 |
[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울산의 항구에 정박 중이던 멕시코발 화물선에서 대량의 코카인이 발견돼 검찰이 국제 공조수사에 착수했다.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최재만)는 15일 울산 온산항에 정박 중인 멕시코발 2만 5000톤급 화물선의 씨체스트(배의 균형을 잡거나 냉각수 용도 해수가 유입되는 통로)에서 코카인을 발견해 압수하고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공조해 코카인 밀수 경로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울산 온산항에 기항 중이던 화물선의 씨체스트 안에서 코카인이 든 가방이 발견됐다. 발견된 코카인은 모두 28.43kg(시가 142억 원 상당)으로 약 9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검찰은 화물선 내외부를 수색하고, 탑승 중이던 다국적 선원 19명의 휴대전화, 화물선 내 CCTV, 입출항 경로 등 관련 증거들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수사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화물선에 은닉된 것으로 보이며 승선한 선원들이 코카인 밀수에 관여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 마약단속국 등 국내외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마약류 밀수 범죄에 철저히 대응하고, 마약류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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