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안보관광지 해마다 '적자 투성이'…관리비 허덕
입력: 2024.04.15 13:53 / 수정: 2024.04.15 13:53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시민들이 임진강 너머 북녘을 바라보고 있다./더팩트DB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시민들이 임진강 너머 북녘을 바라보고 있다./더팩트DB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수백억 원을 들여 비무장지대(DMZ) 등에 조성한 안보 관광지가 매년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비조차 부족해 매년 혈세로 메우는 실정이다.

15일 <더팩트>의 취재를 종합하면 임진각·평화누리 관광지의 수입은 2021년 4억 7757만 원, 2022년 6억 8044만 원, 지난해 9월 현재 4억 5300만 원에 그쳤다.

임진각·평화누리는 파주시가 지난 1991년 개발한 임진각(9만 5000여㎡)과 경기도가 2005년 지정한 평화누리공원(100만 4000여㎡)를 통합한 곳으로 기반시설 조성 등에만 380여억 원이 투입됐다.

여기에 매년 7억 4000만~9억 2000만 원의 운영비를 들이는 것과 비교하면 손실이 큰 셈이다.

‘캠프그리브스 DMZ체험관’ 역시 적자이기는 마찬가지다.

캠프그리브스는 주한미군이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7월부터 2004년 이라크로 파병되기까지 50여 년간 주둔했던 민간인출입통제선 내 유일 미군반환 공여지다. 도는 이곳을 민간인을 위한 평화안보체험시설로 개조, 지난 2013년부터 숙박이 가능한 유스호스텔 등으로 개방하고 있다. 

하지만 수입은 전 세계 유일 안보관광지라는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2021년 6727만 원, 2022년 1억 3012만 원, 지난해 9월 현재 6534만 원에 머물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CI./경기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 CI./경기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는 체험관 운영을 위해 2021년 5억 3000만 원, 2022년 6억 원, 지난해 5억 8300만 원을 투입했다. 관람객 안전 등을 위해서도 지난해에만 15억 원을 들여 시설을 정비했고, 전시관 운영에 4억 원을 썼다.

도와 관광공사는 이런 상황에서 △캠프그리브스 전시·창작공간 조성(570억 원) △임진각 평화누리 통합 개발(195억 원)을 추진 중이다.

관광공사는 임진각·평화누리 등의 운영 적자와 관련, 야간관광 상품을 도입하는 등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관광객 유치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 등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경기관관공사 관계자는 "캠프그리브스 DMZ체험관은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운영을 하지 못했다"면서 "확대 개방을 위한 상·하수도 정비공사 등도 6월이면 대부분 마무리돼 정상적으로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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