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기 남부 유흥가 갈취·불법도박장 개설 조폭 56명 검거
입력: 2024.04.15 12:13 / 수정: 2024.04.15 12:13

경기남부청, 평택지역 무대 신흥 조폭 조직원 12명 구속 44명 입건

경찰에 검거된 신흥 폭력조직 조직원들이 단합대회를 하며 찍은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경찰에 검거된 신흥 폭력조직 조직원들이 단합대회를 하며 찍은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더팩트|수원=김원태 기자] 경기 남부지역을 무대로 폭력조직을 결성해 유흥업소 갈취, 불법 도박장 개설 등을 일삼은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단체 등 구성·활동) 위반 등 혐의로 평택지역 신흥 폭력조직 J파 핵심 조직원 A(37) 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최근 대규모 신도시 조성으로 유입 인구 및 유흥 수요 등이 급증하고 있는 평택 등 경기남부 일대에서 신흥 폭력범죄단체를 구성, '경쟁 세력과 싸워서는 반드시 이긴다'는 행동강령을 두고 활동해 왔다.

특히 경쟁 조직의 20∼30대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그들로 하여금 종합격투기 등으로 체력 단련을 하게 하면서 조직의 세력을 키워온 것으로 조사됐다.

A 씨 등은 2020년 12월 13일쯤 경기남부권 최대 폭력조직인 P파 조직원과 시비 끝에 폭력을 행사 후 조직원 20여 명을 비상소집해 대치하는 등 조직 간 마찰에 대비한 혐의를 받는다.

또 C(47, 구속) 씨 등은 2022년 6월 초 보도방 이권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 폭력조직인 W파 조직원이 운영하는 유흥주점에 난입해 폭력 및 난동을 부리는 등 총 14건의 범죄단체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D(36, 구속) 씨 등 4명은 2015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지역의 유흥업주 등으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매월 100만 원의 월정금을 상납받아 총 2억 3000여만 원을 갈취했고, 2021년 5월쯤 평택 소재 보드카페를 대여받아 종업원 및 참여자를 모집해 불법 '텍사스 홀덤펍' 도박장을 개설·운영하는 등 12건의 개별 범죄 혐의도 밝혀졌다.

경찰은 지역 폭력배들이 20∼30대 젊은 조직원을 흡수해 세력을 키우며 유흥업소 업주 등을 상대로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갈취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1년 7개월간 조직원 상호 간 통화 내역, 범행과 직접 관련된 다수의 CCTV 영상, 월정금 입금 계좌 분석, 수감 조직원 접견 녹취록 분석 등을 바탕으로 총 26건의 범죄 혐의(조직 범죄 14건, 개별 범죄 12건)를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직폭력 뿐만 아니라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해치는 모든 범죄 유형(보이스피싱, 투자리딩 등 각종 사기, 마약 등)에 대하여전진배치된 형사기동대(수원·성남·화성·시흥·부천 등 경기남부청 5개 권역 배치)를 통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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