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 "악성 민원 고통받는 공직자 보호할 것"
입력: 2024.04.09 10:20 / 수정: 2024.04.09 10:20
이재준(왼쪽 두번째) 수원시장이 8일 시청에서 공직자들과 악성민원과 관련한 대화를 하고 있다./수원시
이재준(왼쪽 두번째) 수원시장이 8일 시청에서 공직자들과 악성민원과 관련한 대화를 하고 있다./수원시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이 "악성 민원으로 고통받는 공직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9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재준 시장은 8일 수원시청 통합민원실에서 민원을 응대하는 젊은 공직자들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공무원이 민원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는 건 맞지만 악성 민원으로 공무원의 인권을 침해하거나 인격을 모독하는 행위는 인정할 수 없다"며 "악성 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를 최선을 다해 만들겠다"고 했다.

민원 응대 공직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한 이날 만남에는 젊은 공직자 10명이 참석했다.

한 직원은 "민원인이 제 눈앞에서 자해한 적도 있다"며 "악성 민원을 담당자 혼자 감당하기 힘든 만큼, 적극적으로 대응해 줄 전담 부서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 다른 직원은 "한 달 동안 계속해서 전화하며 민원을 제기한 사람이 있었는데 너무 괴로웠다"고 호소했다.

이재준 시장은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직원이 있으면 경험이 많은 선배 공직자들이 적극적으로 도와 달라"면서 "악성 민원 대응을 지원하는 팀 신설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악성 민원 대처법을 알려주는 교육을 준비해 달라"고 덧붙였다.

수원시는 악성 민원 피해 초기 대응부터 법적 대응까지 모든 대응 절차를 지원하는 '악성 민원 신속 대응 태스크포스팀'을 지난 1일부터 운영 중이다.

악성 민원 상담 핫라인과 전용 신고 창구에 신고가 접수되면 경력 20년 이상 베테랑 팀장이 현장을 조사하고, 담당 직원을 면담하며 민원이 해결되도록 지원한다.

베테랑 팀장의 중재로도 민원이 해결되지 않으면 '특이민원조정위원회'에서 기관 차원의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

피해 직원에게는 법률 상담비 등을 지원한다.

수원시는 공직자들이 악성 민원 피해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규 공직자 공직 입문 과정에 민원 응대 교육을 추가하고, 신규 공직자와 선배 공직자 간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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