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12회 시간여행축제 준비 박차…예산 부족은 과제
입력: 2024.04.09 10:08 / 수정: 2024.04.09 10:08

시, 전북 대표축제로 도약 꿈꿔…예산 증액·지역 협조 절실

군산시가 2024년 시간여행축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K-문화관광 거점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군산시
군산시가 2024년 시간여행축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K-문화관광 거점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군산시

[더팩트 | 군산=전광훈 기자] 전북 군산시가 2024년 시간여행축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K-문화관광 거점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군산시간여행축제는 전국 최대의 근대문화 유산을 활용한 문화체험형 관광축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와 근대문화를 그려내는 군산시 대표축제이다.

축제의 가장 큰 장점은 기획 단계부터 추진 및 지원, 프로그램 운영까지 시민주도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민간단체인 시간여행축제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산하 축제TF와 서포터즈가 꾸려져 축제 계획 수립에서 현장실행까지 축제 전반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 시간여행축제 운영의 핵심인 시간여행축제추진위원회는 민관회의를 통해서 축제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세부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시민의 기획 아이디어를 공모해 선정·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2023년 축제를 위해 시는 4500명이 참여한 시민기획 프로그램 중 12개의 시민 아이디어를 채택하였고 이는 관람객들의 호평으로 이어졌다.

다만 밝은 빛 뒤에는 반드시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 군산시간여행축제가 지역주도 축제발전의 모델로 선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거리형 문화축제와 차별성을 갖고 대표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예산부족 문제와 지역 내 적극적인 협조이다. 실제로 군산시에서 개최하는 축제를 심의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축제위원회가 열리면 군산시간여행축제의 예산 부족이 단골로 도마 위에 오른다. 군산시간여행축제의 예산을 다른 여타 축제와 비교하면 한눈에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시에 따르면 군산시간여행축제의 예산은 9억 1100만 원이다. 반면 2024년 전북도 대표축제인 김제지평선축제와 무주반딧불축제의 예산은 각각 29억 4900만 원과 25억 원이었다.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셈이다.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다른 축제와 비교해도 마찬가지였다. 임실N치즈축제, 순창장류축제, 진안홍삼축제의 경우 각각 12억 600만 원, 15억 600만 원, 9억 8600만 원으로 시간여행축제보다 최대 6억 원 정도 예산이 많다.

군산시간여행축제와 같은 컨셉인 ‘시간여행’을 테마로 진행되는 ‘대전 0시 축제’의 경우 2023년 처음 열렸을 때부터 29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 그리고 그 투자는 110만 방문객으로 보상받았다. 이같은 성과에 대전시는 올해 예산은 전년보다 20억 원 늘어난 49억 원으로 증액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12년간 이어져 온 군산시간여행축제의 발전을 돌아보고 대표축제로의 도약이라는 숙제를 풀 시점이 왔다"면서 "적극적인 예산 증액과 축제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 및 애정만이 군산시간여행축제가 100년 넘어 이어지는 전북특별자치도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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