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에 만난 아버지 유품…"묘지에 훈장을 걸어드릴 겁니다"
입력: 2024.04.04 16:12 / 수정: 2024.04.04 16:12

대구 남구, 6·25전쟁 때 숨진 고 지경달 하사 자녀에 화랑무공훈장 전달

대구시 남구가 2일 오전 대구 남구청장실에서 6·25전쟁 당시 경기 파주지구에서 공을 세운 고(故) 지경달 하사의 아들에게 화랑무공훈장과 훈장증을 전달하고 있다./대구=김민규 기자
대구시 남구가 2일 오전 대구 남구청장실에서 6·25전쟁 당시 경기 파주지구에서 공을 세운 고(故) 지경달 하사의 아들에게 화랑무공훈장과 훈장증을 전달하고 있다./대구=김민규 기자

[더팩트ㅣ대구=김민규 기자]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묘지에 이 훈장을 걸어드릴 겁니다."

대구시 남구는 국방부와 육군본부에서 진행하는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통해 주인을 찾지 못했던 화랑무공훈장을 유족에게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남구청 측은 지난 2일 오전 대구 남구청장실에서 6·25전쟁 당시 경기 파주지구에서 공을 세운 고(故) 지경달 하사에게 수여된 화랑무공훈장과 훈장증을 전달했다.

고 지 하사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5월 15일 입대, 1사단 12연대 소속으로 국방의 임무를 수행하다 경기 파주지구 전투에 분대장으로 참전했다. 그는 전선에서 결정적인 승전 무공을 세웠고 이후 무공훈장 대상자로 결정됐지만 한국전쟁 여파로 70여 년간 훈장을 전달받지 못했다.

국방부와 육군본부는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통해 고 지 하사의 행적을 찾았지만 1990년대에 작고한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아들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국가유공자의 희생을 끝까지 찾아 그에 걸맞은 예우와 사회 분위기 조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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