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공의에 대화 촉구 시도지사협 성명…사전 협의 없어 유감"
입력: 2024.04.04 14:50 / 수정: 2024.04.04 14:50

"전공의만 대화 참여 촉구, 정부 전향적 입장 언급 없어"
김동연 "중앙정부 밀어붙이기 문제 해결 못해…중장기계획 추진 필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의사 집단행동’과 관련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방문해 현장 의료진을 격려하고, 병원 운영현황을 점검했다./경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의사 집단행동’과 관련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방문해 현장 의료진을 격려하고, 병원 운영현황을 점검했다./경기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경기도는 4일 전공의 파업사태와 관련해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회장 박형준)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것에 대해 "성명서 발표 시기와 내용에 관한 충분한 사전 협의가 없었던 점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시간과 장소, 주제에 구애받지 말고 대화하자는 대통령의 호소에 이제는 전공의들이 답해야 할 차례"라며 대화 참여를 호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의료계 단체들이 많지만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얘기를 듣고 싶다"며 대화를 제의한 바 있다.

성명문에는 △서울시장 오세훈 △부산시장 박형준 △대구시장 홍준표 △인천시장 유정복 △광주시장 강기정 △대전시장 이장우 △울산시장 김두겸 △세종시장 최민호 △강원지사 김진태 △충북지사 김영환 △충남지사 김태흠 △전북지사 김관영 △전남지사 김영록 △경북지사 이철우 △경남지사 박완수 △제주지사 오영훈이 뜻을 함께했지만 김동연 지사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은 "두 달째 계속되는 전공의 파업 사태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이 위협 받고 있고, 전국의 의료 현장은 이미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며 "지금은 소통과 이해, 양보와 협력만이 파국을 막고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다. 전공의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성명서는 전공의들에게만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할 뿐 정부의 전향적 입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아쉬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달 28일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의대정원 확대는 사회적 대화로 풀어야 하고 중앙정부의 밀어붙이기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며 "오래 누적된 구조적 문제인 만큼 정교한 중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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