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괭이부리마을 쪽방촌에 임대주택 50가구 건설
입력: 2024.04.03 17:31 / 수정: 2024.04.03 17:31

시·동구·인천도시공사, 쪽방촌 개선 업무협약
2025년 착공 2026년 말 입주 목표 사업 추진


인천 동구 괭이부리마을 쪽방촌./인천시
인천 동구 괭이부리마을 쪽방촌./인천시

[더팩트ㅣ인천= 김재경 기자] 소설로 유명한 인천 동구 괭이부리마을 쪽방촌에 임대주택 50가구가 건설된다.

인천시는 3일 동구, 인천도시공사와 괭이부리마을 쪽방촌 개선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괭이부리마을 중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 정비가 시급한 지역의 주민들에게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으로 현재 거주 중인 주민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50세대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하고 공원 등 기반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업무협약은 인천시와 동구, 인천도시공사 세 기관이 협업해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인천시 임대주택 사업비 부담 △동구 정비사업 시행자로서 공원 등 기반 시설 사업비 부담 △인천도시공사 사업대행자로서 공동으로 사업 시행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괭이부리마을 쪽방촌 개선 사업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올해 내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위한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이행하고 내년에는 보상 및 설계를 거쳐 건설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며, 2026년 말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사업은 인천시의 숙원인 쪽방촌의 해법을 마련하고자 노력한 성과로 쪽방촌 주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마중물 사업이 될 것"이라며 "괭이부리마을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쪽방촌 밀집 지역 등 주거 취약지역의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괭이부리마을은 김중미 작가의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이 된 곳으로, 1930년대에는 만석동 앞 바다를 메워 공장을 세우면서 일자리를 찾아온 노동자들의 숙소로 활용됐고, 한국전쟁 시기에는 피난민의 정착지로, 이후에는 산업화에 따라 이주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모여든 곳이다.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쪽방촌이며, 한국 근대 생활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지만 최근 원주민들이 마을을 떠나면서 빈집이 늘어나고 건축물 노후화에 따른 붕괴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오랜 시간 개선 방안을 모색해 왔으나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으면서 숙원사업이 됐다.

이에 따라 인천시 시정혁신단은 혁신과제로 선정해 힘을 실었고 임대주택 사업비를 시가 부담하기로 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이번에 인천시와 동구, 인천도시공사 세 기관이 뜻을 하나로 모으면서 사업 추진에 물꼬를 트게 됐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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