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GTX-A 개통식 불참 놓고 경기도의회 '난타전'
입력: 2024.04.02 15:55 / 수정: 2024.04.02 15:55

국민의힘 "사사로운 감정 앞세워 셀프 패싱"
민주당 "윤석열 정부가 김지사 패싱…치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이 2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동연 도지사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식 불참을 비판하고 있다./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이 2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동연 도지사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식 불참을 비판하고 있다./경기도의회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식 불참이 뒤늦게 정쟁으로 번졌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김 지사가 사사로운 감정을 앞세워 '셀프 패싱'을 했다"고 비판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이 치졸하게 김 지사를 '패싱'했다"고 반박하는 등 서로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2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 지사가 GTX 개통식 3일 전 ‘시승식 없는 개통기념식은 반쪽짜리 행사’라는 괴상한 논리를 들어 불참을 통보했다"며 "도민을 대표해야 할 도지사가 사사로운 감정을 앞세워 1400만 도민의 기회를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행사 주최 측인 국가철도공단은 지난달 19일 경기도에 기념식 참석 여부를 확인했고, 경기도는 이틀 후인 21일 김동연 지사가 참석할 것이라고 회신했다가 5일 뒤인 같은 달 26일 입장을 번복했다.

정부가 자신을 시승식에서 배제했다는 게 이유다.

지난달 29일 수서역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는데, 윤 대통령은 이후 국토부 장관과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공사 관계자, 출퇴근 시민 등과 별도로 시승식을 했다.

김 지사는 이런 계획을 보고받고 개통식에 불참하기로 하고, 행사 당일 동탄역 현장을 홀로 점검했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김 지사의 행보에 "본인이 대통령급인 양 나서는 것인가"라며 "힘겨루기에 맛들여 무조건 날만 세우기보단 경기도와 도민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들여다볼 때"라고 지적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의 공격에 도의회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놀부 심보 같은 치졸한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맞받았다.

민주당은 논평을 내 "철도공단이 지난달 25일 김 지사가 시승식에 참석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한다"며 "지난 19일 개통식과 시승식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스스로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이라면 윤석열 정부는 치졸하게도 정치적인 이유로 김 지사를 패싱하고, 포용과 통합을 해야 할 대통령이 놀부처럼 심술을 부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경기도의 제안으로 진행된 GTX-A 사업에는 도비 1169억 원과 동탄신도시 입주민들이 낸 광역교통개선 대책비 8000억 원 등 적지 않은 경기도민의 돈이 투입됐다"며 "경기도의 수장인 김 지사를 개통식과 시승식의 주요한 내빈으로 초청하는 것이 도리였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는 대곡-소사선 개통식, 경부고속도로 평택-오송 2복선화 착공식 등에도 국민의힘 소속 자치단체장들은 초청하고 김 지사는 제외시켰었다"며 "놀부심보가 따로 없다"고 날을 세웠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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