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3일 봉행…악천후 시 실내
입력: 2024.04.02 13:27 / 수정: 2024.04.02 13:27

4.3평화공원서 진행…도 전역 1분간 묵념 사이렌 
비·강풍 악천후 시 평화교육센터…야외엔 스크린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예정대로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추념광장에서 봉행된다.

추념식은 식전행사와 본행사로 나눠 진행된다.

식전행사로 종교의례에 이어 제주 출신 뮤지션 조이가락의 공연과 김효은 작가의 라이브 캘리그라피 쇼, 4.3평화합창단의 공연, 제주여자고등학교 김지원 학생의 추도시 낭송, 제주도립 제주예술단과 시립합창단의 합동공연이 예정돼 있다.

본행사는 △묵념 △애국가 제창 △제주4·3 경과 보고 △추념사 △유족사연 △추모공연 순으로 이뤄진다. 본행사가 시작되는 오전 10시 정각에는 도 전역에 1분간 묵념 사이렌이 울릴 예정이다.

유족 사연으로는 4.3 당시 부모, 형제를 모두 잃고 타지에서 힘들게 지내다 20대 때 귀향한 김옥자 어르신의 이야기를 영상과 손녀의 낭독으로 소개하며, 인공지능(AI)로 김옥자 어르신의 아버지를 복원해 딸과 만나게 된다.

또한 제주를 대표하는 배우 고두심 씨가 현장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가수 인순이 씨가 감동적인 무대로 큰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다만, 비와 강풍이 예보됨에 따라 악천후 시 4.3평화교육센터 다목적실에서 열린다.

이 경우 식전행사가 진행되지 않으며 인원제한으로 인해 들어가지 못하는 추념객들을 위해 4.3추념광장과 문주에 대형스크린과 비가림천막을 설치해 야외에서 본 행사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4.3평화기념관 로비와 대강당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추념식장을 찾는 도민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4‧3의 정신과 가치를 온전히 기리고 기억하도록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며 "4·3유족과 도민들이 교통 혼잡으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추념식장까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열리는 이번 추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으며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수도권 유세 일정으로 인해 불참하며 윤재옥 원내대표가 참석할 전망이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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