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마음까지 치료해요"…화상병원 무료 공연 50회 성료
입력: 2024.04.01 19:28 / 수정: 2024.04.01 19:28

대구 광개토병원, 50여 명의 예술가 2년째 주말마다 재능 기부

대구 광개토병원이 지난달 31일 오후 7시 대구 중구 반월당 광개토병원 17층에서는 환자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고 있다./대구=김민규 기자
대구 광개토병원이 지난달 31일 오후 7시 대구 중구 반월당 광개토병원 17층에서는 환자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고 있다./대구=김민규 기자

[더팩트ㅣ대구=김민규 기자] "한두 번 하다 말 줄 알았는데 5개월째 보니 이젠 음악회가 기다려져요."

지난달 31일 오후 7시 대구 중구 반월당 광개토병원 17층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울려 퍼졌다. 병원 복도를 통해 들리는 것은 클라리넷과 트럼펫 등 음악회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곡과 악기로 이어졌다. 소리의 출처는 교향악단 ‘인어스브라스앙상블’과 김주성 광개토병원장이 환자들을 위해 만든 공연이었다.

지역의 한 화상병원이 환자들을 위해 기획한 무료 음악회가 50회째를 맞아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음악회 주관은 대구 광개토병원으로 지난해 4월부터 매달 1~2번씩 자체 음악회를 열어 지금까지 총 50회 공연을 마쳤다.

일회성으로 기획했던 음악회는 재능 기부자와 환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2회, 3회로 이어졌다. 어느 순간부터는 환자들의 참가 신청도 이어지면서 재능 기부를 하고 싶다는 이들도 늘면서 공연 시간도 점점 길어졌다.

이날 공연의 피날레는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곡이었다. 첼로 연주자와 트럼펫 연주자인 김주성 광개토병원장의 앙상블이 환자들로부터 열띤 반응을 얻었다. 이어 귀에 익숙한 음악부터 다양한 악기가 연주되면서 음악회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환자들의 손뼉 소리가 이어지면서 공연은 떼창으로 이어진 뒤 무대는 마무리됐다.

김주승 광개토병원장은 "공연이 50회를 맞을 때까지 교향악단의 재능 기부와 환자들이 공감 덕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 환자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 밀착형 의료기관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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