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부품 중동에 밀수출…국내 방산업체 퇴직자 적발
입력: 2024.03.28 13:59 / 수정: 2024.03.28 13:59

재직 당시 도면, 실험 자료 등 개인 메일 전송
퇴직 후 공범과 동일한 총기 부품 제작해 밀수출


부산세관이 압수한 총기 부품. /부산세관
부산세관이 압수한 총기 부품. /부산세관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총기 부품 등 군수물자를 철강 제품으로 위장해 중동에 불법 수출한 국내 방산업체 퇴직자와 공범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세관은 관세법,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방산업체 출신 A씨(50대·주범)와 B씨(50대·공범)를 부산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부산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총 280차례에 걸쳐 266억 원 상당의 총기 부품, 부속품, 생산 장비 등 48만여 개 군수물자를 중동 국가 국영 방위산업체인 P사에 불법 수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총기 부품 등을 기계 공구 부품이나 일반 철강 제품으로 위장해 밀수출했다.

특히 A씨는 국내 대표 총기 제조 방산업체인 K사의 수출 담당자로 근무할 당시 해외 거래처를 가로채기로 마음먹고 도면과 실험 자료 등을 개인 이메일로 보내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러한 정보를 활용해 B씨와 함께 동일한 총기 부품을 제작한 뒤 K사의 거래처인 P사에 수출했다.

부산세관은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세계 평화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전략물자의 불법 수출을 철저히 단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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