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손혜원 "최대집, 목포 말아먹으려는 패거리와 충분히 싸울 것"
입력: 2024.03.27 17:53 / 수정: 2024.03.28 17:16

윤석열 퇴진이 목표…"한목소리 가진 사람과 같이 가겠다"
김원이 민주당 경선 승리로 최대집 후보 목포 선거구 추천


손혜원 소나무당 선거대책위원장이 <더팩트>와 인터뷰하고 있다. 손 위원장은 김원이 후보의 민주당 경선 승리로 최대집 후보를 목포 선거구에 추천했다고 밝혔다./목포=홍정열 기자
손혜원 소나무당 선거대책위원장이 <더팩트>와 인터뷰하고 있다. 손 위원장은 김원이 후보의 민주당 경선 승리로 최대집 후보를 목포 선거구에 추천했다고 밝혔다./목포=홍정열 기자

[더팩트 | 목포=홍정열 기자]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소나무당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선명성 경쟁에서 우위 선점은 유권자의 표심에 영향을 미치기에 신생 정당인 소나무당으로선 그만큼 승리 확보를 위해 전력투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나무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에 2명의 후보를 냈다. 광주 서구갑에 송영길 대표, 목포시 선거구에 최대집 후보를 낙점시켜 두 지역을 승리 사정권 안에 뒀다.

<더팩트>는 27일 목포지역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설 손혜원 소나무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만났다. 손 위원장은 비례대표 후보(3번)이며 소나무당 당명을 개발한 장본이기도 하다.

손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최대집 후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최 후보에 대해 "굉장히 독특하다.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에 깊이 들어가고, 굉장히 논리적이고, 머리가 좋고 분석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원이 의원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박지원과 함께 또다시 이 목포를 말아먹으려는 작업이 시작된다는 거다. 그런 자들이 패거리를 이뤄 목포를 몇십 년 동안 끌어왔다. 이 사람들을 상대로 최대집이 충분히 싸울 수 있기에 (이 점을)목포시민께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히트 상품의 조건은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찾는 거다. 최대집 후보는 목포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후보라 생각한다. 또한 최 후보는 실력이 있다. 그래서 자신감이 있다. 이 분이 목포를 위해 정치를 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또한 "최대집 후보를 보면서 다시 한번 목포에 큰 정치인이 나오는 그런 꿈을 꿔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최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소나무당 최대집 후보와 손혜원 선거대책위원장이 총선 필승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목포=홍정열 기자
소나무당 최대집 후보와 손혜원 선거대책위원장이 총선 필승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목포=홍정열 기자

소나무당 창당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송영길 대표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서로가 책 속에서 책으로 만났다고 운을 뗐다. 두 사람의 만남은 손 위원장이 당시 민주당 송 전 대표를 만나 변희재 대표의 최순실 테블릿PC와 관련한 ‘나는 그해 겨울 저들이 한 짓을 알고 있다’는 책을 소개했다. 송 대표는 이 책을 3번에 걸쳐 탐독했고, 변희재 대표도 송영길 대표가 집필한 10권의 책을 읽고 서로에 대한 신뢰감이 형성됐다.

송대표는 소나무당 창당 이전 민주당에게 철저한 배제를 받았다. 당시 연동형제에서 민주당이 군소정당을 모집하면 송 대표도 당을 만들어 합류할 생각이었다. 정치검찰과 싸우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민주당은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함께할 당을 모집했었다. 하지만 송 대표는 민주당의 거절로 끝내 합류하지 못했다.

송 대표는 옥중에서도 민주당과 얘기를 잘하라는 메시지를 수차례 보냈다. 그의 바람대로 민주당이 송 대표를 받아줬다면 지금처럼 소나무당을 이끌고 독자 노선을 택할 이유가 없다는 게 논리적 전제로 남는 대목이다.

앞서 송영길 대표 지지자들은 신당 창당에 의견 일치를 이뤘다. 손혜원 전 의원 등은 곧바로 팀을 꾸려 본격적인 당 만들기에 나섰다. 송 대표를 더불어민주연합에 합류시키기 위해서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송영길의 옥중 결사체인 소나무당은 창당됐다.

최대집 후보의 목포 선거구 추천은 민주당 경선의 결과물이었다. 만약 배종호 예비후보가 김원이 예비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면 최대집 후보의 지역구 추천은 꿈도 못 꿀 일이다. 그러나 결과는 김원이의 승리였다. 소나무당은 움직였다. 김원이 후보와 맞서 싸울 비책으로 최대집 후보를 내세웠다. 8000여 명의 민주당 신입 입당원서가 당시 김종식 후보 캠프 인사에게 건네진 최종 책임자 김원이의 당선을 앉아서 먼 산 불구경 하듯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였다.

여기에 소나무당은 박지원, 김종식, 김원이 세 사람의 카르텔이 형성돼 목포를 또다시 그들의 터전으로 회귀하는 것은 역사의 퇴보이자 목포 시민께 큰 죄를 짓는다는 결론에 이른다.

더욱이 미투 공작을 당해 무혐의가 났던 박홍률 시장에 대해 한 번도 본인을 부르지도 않고 제명해버린 민주당과 김원이 후보에 대한 억울한 분통을 소나무당이 나서 선거 심판대에 올릴 몫이라 생각했다.

최대집 후보는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손혜원 위원장에 의해 목포 선거구에 추천됐다. 이번 선거에서 손 위원장은 자신이 추천한 최 후보를 사력을 다해 도울 생각이다.

손 위원장은 "이해가 안 된다. (김원이 후보는) 이렇게 해놓고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 그리고 목포시민들 앞에 정말 크게 사죄하지 않고 또 나오는 것 자체가 용서가 안 된다"며 김 후보를 맹비난했다.

손혜원 위원장은 이어 "기본적으로 윤석열 퇴진을 우리가 목표로 한다. 윤석열 퇴진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같이 가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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