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 참여작가가 30새국 73작가로 선정됐다. 사진은 이번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비앙카 본디의 '별의 연못에서 점치다(Haciendo vaticinios en estanques astrales)' 작품 / 광주비엔날레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오는 9월 개최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 (Pansori,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의 참여작가가 모두 선정됐다.

27일 (재)광주비엔날레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를 발표하고 전시구성과 행사에 대해 공개했다.

이번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국가는 30개국으로 73작가가 참여한다.

‘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개인 거주지부터 인류가 뿌리내린 행성 지구까지 아우르는 공간에 대한 거대한 오페라 같은 전시다.

판소리는 17세기 한반도에 뿌리내린 음악장르로 소리와 공간 사이를 ‘대중’과 소통하면서 화합하는 ‘서민의 목소리’다. 15회 비엔날레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생명체들과 대화하며 동시대 공간을 탐구하여 판소리 정신을 재현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의 최하늘 작가의 '우는 삼촌의 방 (Crying Uncle's Room)' /광주비엔날레

비엔날레 참여 작가로 눈에 띄는 첫 번째 작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비앙카 본디(Bianca Bondi)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본디의 설치 작업은 생명과학과 오컬트를 포괄하는 서로 다른 분야의 융합과 이를 기반으로 한 시각적 접근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물질간의 상호 연결성, 삶과 죽음의 순환, 덧없음을 등 물질이 지닌 고유한 생명성을 대변함으로써 시각을 넘은 경험을 제공한다.

한국 출신의 최하늘 작가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조각가인 최하늘 작가는 조각과 퀴어라는 두 개의 축을 이용하여 변화된 존재, 나이 들어가는 퀴어 등의 정서를 여러 점의 조각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

인도의 카스트제도를 비판하고 알리는 작업을 하고 있는 아몰.K. 파틸의 '도시 사이의 선(Lines between the city)' /광주비엔날레

또한, 인도 출신의 아몰 K. 파틸(Amol K. Patil)의 작품은 인도인을 여려 계급으로 나누는 카스트 제도를 비판하는 작업을 통해 차별적 이념에 경종을 울린다. 파틸은 카스트제도에 없는 불가촉천민, 달릿(Dalit) 계급이 수 세대 동안 청소와 장례 관련 일을 통한 생계를 이어온 것과 교육의 기회, 신발 착용과 같은 기본적인 인권마저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을 선과 무광택의 황동 조각으로 표현하여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부분을 질문한다.

설치, 퍼포먼스, 조각 그리고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러시아 출신의 소피야 스키단은 정보와 감성으로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역사에 대한 고찰를 통해 관중에게 예지적 경험을 탐구하게 한다.

스키단 작가는 이번 비엔날레에서 ‘충분히 결집되지 않은 이상함을 어떻게 묘사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3채녈 비디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을 통해 마술, 동양 종교, 그리고 기술에 대한 연구를 참조하여 감각적 영역과 기술의 변화, 육체 간 상호 작용과 결과를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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