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여당에 F학점 주려는 게 아닌가 생각"
입력: 2024.03.27 11:38 / 수정: 2024.03.27 11:38

"이번에 좀 제대로 된 심판하자는 분위기가 더 많아"
"어려운 계층 두텁게 보호하는 게 경기 진작에 도움"


김동연 경기도지사./경기
김동연 경기도지사./경기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제22대 총선 판세에 대해 "성적표로 따지자면 많은 국민들께서 여당에 F학점 주려고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경기도는 작은 대한민국이고 이번에도 국회의원 의석수가 60석에 이르고 있다"면서 "저는 이번 선거를 경제·민생 심판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좀 제대로 된 심판하자는 분위기가 더 많지 않은가 하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번 총선에서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지역으로 '분당갑'과 '포천·가평' 선거구를 꼽았다.

김 지사는 분당갑 선거구(이광재 민주당 후보 vs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제가 대한민국 핵심 성장 축으로 판교 또 분당 이쪽을 많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돈 버는 도지사로서 민주당과 진보가 더 잘할 수 있다고 하는 정책을 여러 번 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지역구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보수 텃밭인 포천·가평 선거구(박윤국 민주당 후보 vs 김용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 "박윤국 후보는 포천시장 하셨던 분이다. 시장 때 아주 열심히 일을 하셨는데, 여기가 상당히 소외된 경기북부다. 제가 북부특별자치도나 북부 발전을 위해 많은 애를 썼기 때문에 민심의 변화가 있는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여야가 최근 민생 관련 공약을 쏟아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난 2년 동안 제대로 된 경제 대책이 없었다. 그래서 민생, 경제 심판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저는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일관되게 얘기하고 실천에 옮겼다. 예를 들어 올해 정부 예산 증가가 2.8%인데 경기도는 6.8% 늘렸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확장적 재정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재정 정책을 쓰는데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 저는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위해 추경을 하는 것에 동의한다. 다만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에 대해서는 전 국민 대상보다 소상공인이나 취약계층 등 어려운 계층을 촘촘하고 두텁게 보호하는 것이 경기 진작이나 또는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도 더 좋지 않겠나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제시한 전 국민 25만 원 현금 지원에 대해 김 지사는 "그것보다는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고 또 거기에 투자하는 것이 경기 진작에도 도움이 되고,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경제 위기에 대한 대책이 될 것"이라며 "다만 물가라든지, 재정 정책 특성상 타깃팅을 해서 하는 것이 훨씬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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